[책꽂이] 커리의 지구사(콜린 테일러 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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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학

커리의 지구사(콜린 테일러 센)=인도에서 탄생한 '동양의 스튜' 커리의 역사를 다뤘다. 커리에 담긴 향신료만큼 다양한 지구촌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세대를 초월해 전해지면서 변화하는 커리의 모습이 흥미롭다. 강경이 옮김/휴머니스트/1만 5천 원.

근대 의료의 풍경(황상익)=서양 의학의 국내 역사가 시작된 1876년부터 1910년까지 보건의료환경을 알려 준다. 한국 근현대 의학, 의학교육, 의료행정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1천여 장에 이르는 생생한 사진을 함께 실었다. 푸른역사/4만 9천 원.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조문호)=천상병 시인 추모 사진집. 20년 전 시인이 우리 곁을 떠나기 전, 그의 곁을 지켰던 사진가 조문호가 렌즈에 담았던 시인의 일상과 추억을 추렸다. 60여 점으로 압축된 사진과 짧은 글이 그를 추모한다. 눈빛출판사/2만 원.

도쿄 산책자(강상중)=재일한국인이자 구마모토 출신인 강상중 교수가 긴자 하라주쿠 롯폰기힐스 등 도쿄 중심부와 야나카 산야 간다의 뒷골목을 직접 걸어 다니며 산책자의 시선으로 도쿄를 이야기한다. 사계절/1만 3천 원.


■ 경제·과학

날씨 읽어주는 CEO(김동식)=MIT 공학도에서 기상산업 불모지인 국내에 민간기상업체를 세워 성공한 저자의 과감한 도전을 담았다. 기발한 날씨 경영으로 사업에 성공한 국내외 사례도 구체적으로 실었다. 프리스마/2만 원.

팔지 마라 사게 하라(장문정)=고객의 필요와 욕구를 적절한 시점에 자극해 고객이 스스로 상품을 선택하는 기술을 알려 준다. 팔고자 하는 상품을 설득력 있는 언어로 전달하는 방법도 상세하게 다뤘다. 쌤앤파커스/1만 8천 원.

나무와 곤충의 오랜 동행(정부희)=상생하기도 하고 치열하게 다투기도 하는 나무와 곤충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덩굴나무의 생존법, 참마의 가문 잇기 전략 등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야생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상상의숲/4만 5천 원. 

■ 사회·실용

논쟁(크리스토퍼 히친스)=기존 정치와 종교, 문학과 관습까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저자는 통념을 의심하고 비판해야 인권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고 말한다. 돈과 권력에 의해 침해받은 권리를 되살리려는 시도다. 김승욱 옮김/알마/2만 5천 원.

어떤 민주주의인가(최장집 외)=정당 민주주의론의 핵심 논점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민주주의 대표성과 책임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이냐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패배한 진보의 미래까지, 저자들이 분석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 후마니타스/2만 원.

거짓에 관한 진실(볼프 슈나이더)=우리에게 착오가 필요한 이유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말해 준다. 거짓에는 어떤 게 있는지, 왜 거짓이 넘쳐 나는지, 거짓이 가져온 결과는 무엇인지를 짚어 낸다. 이희승 옮김/을유문화사/1만 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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