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 열풍 나트륨 과다 섭취 주의
한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짜파구리'가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너구리'(얼큰한 맛)의 나트륨 함량은 1천700㎎, '짜파게티'는 1천180㎎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짜파구리' 조리법에 따라 너구리 스프를 절반만 넣고, 짜파게티 스프를 모두 넣었을 때 나트륨 함량은 2천30㎎. 맵고 짠맛을 선호해 2개 제품의 스프를 모두 넣으면 나트륨 함량은 2천890㎎까지 치솟는다.
이 같은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천㎎을 웃도는 것이다. 여기에 하루 2끼의 식사를 더할 경우 전체 나트륨 섭취량은 5천㎎을 넘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너구리 스프 첨가량을 줄이면 나트륨 섭취도 줄이면서 맛있는 간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짜파구리' 조리에 사용되는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지난달 매출은 각각 140억 원과 115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주환 기자 jh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