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영도서 국회 재입성 성공…안철수·이완구도 당선 확정
서울 노원병 보선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왼쪽부터), 부산 영도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24일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는 24일 치러진 영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개표 초반부터 줄곧 앞서간 가운데 65.7%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병의 경우 안철수 후보가 60.5%의 득표율로 32.8%를 얻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5.7%,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0.8%, 무소속 나기환 후보는 0.2%를 각각 얻었다. 김무성 후보는 부산 영도에서 65.7%를 얻어 22.3%에 그친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를 따돌리고 5선 고지에 올랐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는 12.0%를 얻었다.
부여·청양에선 이완구 후보가 77.4%의 득표율로 16.9%를 얻은 민주당 황인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는 5.7%를 얻었다.
이들 `빅3'의 당선으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3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서 승리를 각각 거뒀다. 애초 이 3곳은 새누리당 소속 2곳, 진보정의당소속 1곳이었다.
부산 남구을 지역에서만 내리 4선을 지냈던 김 당선자는 지난해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한 후 백의종군했으며, 이어 당이 위기에 처하자 당시 박근혜 후보로부터 총괄선대본부장직을 부여받고 대선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김 당선자는 특히 이번 재선거에서 득표율 60%를 넘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증을 거머쥠으로써 향후 PK(부산 경남) 정치권의 구심점은 물론 새누리당 당내에서도 큰 역할을 모색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다.
김 당선자는 당선 직후 "이번 선거는 어떤 정당의 특정인을 뽑아준 것이 아니라 영도발전이라는 강렬한 희망을 선거를 통해 나타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영도 발전과 부산발전, 대한민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또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켰던 1등 공신으로 박근혜 정부 성공의 1등 공신이 될 수 있도록 국회에 들어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당권 도전과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데 대해서는 "당 대표의 임기가 보장되어 있다. 지도부를 도와 박근혜 정부를 뒷받침 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피해갔다.
이번 재·보선 투표 마감 결과 국회의원 선거 3개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은41.3%로 잠정 집계됐다. 선거구별로는 서울 노원병 43.5%, 부산 영도 36.0%, 충남 부여·청양 44.2% 등이다.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 선거를 포함한 12곳의 전체 투표율은 33.5%다.
노정현기자 jhno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