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바늘구멍 취업'…지역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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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지난해 팬스타라인닷컴㈜ 재무팀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이정화(27·부산 사상구) 씨는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의 도움을 톡톡히 봤다. 신라대학교 세무회계학과 출신의 이 씨는 졸업 후 일반 회계법인에서 일하다 이직 자리를 알아보던 중 2009년에 교육 받았던 크루즈 서비스 전문가 과정이 인연이 돼 일자리를 얻게 됐다. 이 씨는 "오사카를 오가는 크루즈를 타고 교육을 받은 덕에 막연했던 크루즈 업무를 파악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대학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지역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여대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여성가족부 지원 센터로 선정된 신라대학교, 동서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각각 지역 특성을 반영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대 크루즈 전문가과정
참가자 절반 이상 취업 성과

해양레포츠 지도자 과정
한국해양대도 높은 취업률

요가·필라테스 실무자 양성
동서대, 올해 첫 실시

2010년부터 매년 고학년 30~4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신라대학교의 크루즈 서비스 전문가 과정은 지난해 취업률 60%를 비롯해, 매년 참가자 절반 이상이 관련 업체에 취업하고 있다. 이런 성과로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우수사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크루즈전문기업인 팬스타라인닷컴㈜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승선실무 교육 등을 지원받아 실제 취업까지 연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참가 희망 학생도 늘어 올해부터 연 1회 열던 프로그램을 2회로 늘렸다. 신라대는 이 밖에 의료관광코디네이터, 마이스(MICE·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 전문가 과정 등 지역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해양대학교의 해양레포츠체험지도자 양성과정과 수출입국제물류전문인력 양성 과정도 우수한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지난해 취업률 58%와 62.5%를 각각 기록했다. 해양레포츠체험지도자 과정은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의 2013년 지역적합형 여성인력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서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여성 GX(그룹 엑서사이즈) 기획·실무 전문가 양성사업을 실시한다. 부산시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으로, 지역 내 급증하는 요가·필라테스 등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실무자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최청락 부연구위원은 "부산시의 핵심전략 사업 중 관광컨벤션, 영상·IT 관련 직종에 여성 친화적인 일자리가 많다"며 "유망 산업이라도 당장 인력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어 기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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