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꽃샘추위'에 과수농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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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의 한 배밭에서 꽃가루받이가 한창이다. 이선규 기자

봄꽃 개화기가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이른 반면 일부 산간 고산지 등에는 눈이 내리는 등 꽃샘 추위가 맹위를 떨쳐 경남지역 과수농가에 피해가 우려된다.

이달들어 경남지역 배, 복숭아 등 과수의 본격 개화가 시작돼 재배농가들이 인공 꽃가루 받이(인공수분) 등 초기 작업 손길이 바빠졌다.

하동과 진주, 산청 등의 배 주산지와 복숭아 과수원은 이달초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현재 거의 대부분지역에서 만개한 상태다. 올해 경남의 주요 과수 개화 시기는 예년보다 7일 가량 이르다.

하동·진주 등 일부 산간지
늦서리에 꽃눈 피해 우려


하지만 올해 봄에는 꽃샘 추위가 예년보다 심하고 오래 지속 되면서 일찍 핀 일부 꽃눈이 냉해를 입을 우려가 높아 농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이달 일부 산간지 등에는 때늦은 봄 눈이 내리고, 밤 기온도 영하까지 내려가는 곳이 많아 상당수 과수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

실제 최근 꽃샘 추위 때 경남지역 평균 최저기온은 2도에 그쳐 예년의 6.4도보다 훨씬 낮았고, 거창지역의 최저기온은 영하 3.4도를 기록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특히, 봄철 개화기에 늦서리가 내리면 꽃눈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이상기후가 예보되면 포그시스템, 스프링클러, 방상팬 등 피해 방지시설을 가동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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