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6일부터 건강영향조사 석면질환 발견 위해 꼭 참여를"
석면피해 인정자가 최근들어 갑자기 늘어나면서 조기검진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미 손을 볼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석면폐증과 달리 악성중피종이나 폐암의 경우, 초기 증세 때 검진에서 발견되면 해당 폐 조직만 잘라내거나 약물 투약으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오는 6~7일을 시작으로 6월 말까지 제일화학(연산동), 동양 S&G(덕포동), 국제패킹(구평동), 한일화학(장림동) 등 과거 부산에 있었던 석면 취급 공장 중에서 규모가 큰 4곳을 중심으로 주변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
연산동 제일화학 등
옛 석면취급공장 4곳
반경 2㎞ 주민 대상
조사는 석면환경보건센터 직원들이 해당 주민센터를 출장·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당시 석면공장이 가동되던 시기에 반경 2㎞ 이내에 거주한 주민이 대상이다.
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과 과거 주소 이력이 기재된 주민등록초본을 지참해야 한다. 등본 상 가족과 동거인도 신분증을 지참하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1차 검진 결과는 1~2개월 뒤에 개별 통보를 통해 알 수 있고, 정밀검진이 필요한 경우에는 다시 소규모로 일정을 정해 진행한다.
이번 출장조사에는 환경부의 석면공장 인근 학교 건강영향조사도 병행된다. 지난해 연제구 연산동 연신초등학교에 이어 올해는 인근 연서초등학교 졸업생과 가족, 교직원이 조사 대상이다.
센터는 전체 대상자 2천427명 중 1천885명의 현 주소지를 확보해 지난달 65%에 해당하는 부산·경남 거주자에 대해 조사 안내문을 발송했다. 다른 지역은 이달 중 안내문을 발송해 전국의 협력병원을 통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약 550명이 검진에 응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센터는 이와 함께 내년도 학교 건강영향조사 대상인 사하구 장림동 효림초등학교(1984년 개교)와 영남중학교(1983년 현 위치 이전)의 졸업생, 가족, 교직원들의 명단 추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해당 학교에 협조를 요청하고 안전행정부의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 접속 승인을 받는 사전 작업이 첫 시작이다.
석면환경보건센터 황용식 사무국장은 "30~40년의 잠복기를 가진 석면 질환은 조기 검진을 통한 피해 확산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저조한 수검율을 높여 피해자를 서둘러 발견하면 대규모 석면 질환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055-360-3770~2. 김경희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