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은 도시철도 수영~광안역 지하상가 개발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수영~광안역 간 지하상가 개발사업이 준공 예정 시기를 2년여 넘긴 채 늦어지고 있어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수영~광안역 간 지하상가 개발사업'은 지난 2010년 3월 부산교통공사가 민간 개발업자와 손잡고 630m 구간에 명품 아울렛 매장을 조성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준공 후 시설물을 기부채납 받고 투자기업에 운영권을 보장하는 BTO(Build-Transfer-Operation) 방식으로 지난 2010년 3월 29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 사업자 이권 다툼
자금난 등으로 공사 지연
준공 예정 시기 2년 넘겨
상권활성화 기대 주민 불만
실시협약 체결 당시 사업시행자인 프라임씨엔디 컨소시엄은 총부지 1만650㎡에 100억여 원을 투입해 지난 2011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컨소시엄은 그동안 주식 지분을 둘러싼 사업자 간의 내분과 관계자의 공금횡령 논란 등이 제기됐고 때문에 공사 착공이 늦어졌다.
현재 4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프라임씨엔디 컨소시엄 내 한 관계자는 타 업체 사업자로부터 협박·폭행과 함께 인감도장과 신분증 등을 빼앗겨 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실시협약이 체결된 지 1년여 만인 지난 2011년 3월 착공했지만 시공사의 자금난으로 인해 공사는 더디게 진행됐다.
그나마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여 동안 공사가 중단됐으며 현재 가까스로 공사가 재개된 상태다.
부산교통공사와 컨소시엄 관계자에 따르면 4월 현재 공사 공정률은 76%이며 80여 개 점포 중 입점이 확정된 점포의 비율은 10%대다.
부산교통공사 김성일 담당자는 "적자 구조를 개선하고자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사업이 컨소시엄 관계자들의 주식 소유 분쟁과 이권 다툼 탓에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사업자 간의 소송 분쟁이 아직 남아 있지만 마무리 수순에 있으므로 조만간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공사를 맡은 K 업체 한 고위 관계자는 "자금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현재 자금을 마련해 이르면 올 6월 말 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며 "공사와 함께 업주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수 기자 ha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