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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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2명이 숨졌다.

이번에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H7N9형으로 사람이 감염돼 사망한 것은 세계 최초다.

지난 달 31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국가위생위원회는 상하이시, 안후이성에서 H7N9형 AI 감염자가 각각 2명, 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H7N9형 감염 첫 사례
사람 전염 불안감 확산


87세, 27세인 상하이시 환자는 지난 달 4일과 10일 모두 숨졌다. 안후이성의 35세 환자는 장쑤성 난징시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다.

환자들은 초기에 고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다가 폐렴이 발생해 심각한 호흡 곤란에 시달렸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달 29일 환자들의 검사 대상물에서 H7N9형 바이러스를 검출했고, 국가위생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30일 H7N9 AI 확진 판정을 내렸다.

H7N9형 AI는 칠면조를 비롯한 조류에서만 발견되던 것으로 사람에게까지 전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사람에게까지 전염돼 사망 사례를 일으킨 AI 바이러스는 주로 H5N1형이었다.

중국 위생 당국은 환자들과 접촉한 80여명 중 H7N9 바이러스에 추가로 감염된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병들거나 죽은 가축 또는 가금류와 접촉하는 것을 삼가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중국인은 지난 2002년∼2003년 사이 중국을 엄습한 사스(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SARS)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불안감을 호소했다.

사스의 첫 발생지로 알려진 중국에서는 당시 5천여명이 이 병에 감염돼 34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게다가 아직 위생 당국이 감염 경로를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고, 예방 백신도 없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과거 국제적 사례를 보면 사람이 AI 걸린 경우 많은 사례에서 조류로부터 전염이 됐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이번 확진 환자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달 초부터 H7N9 AI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날에서야 공식 발표한 것에도 큰 불만을 드러냈다.

누리꾼 바오옌이하오(寶燕日號)는 포털 큐큐닷컴 게시판에서 "정보를 더욱 투명하게 제공할 수는 없는 건가, 도대체 어디서 왜 그렇게 됐다는 말인가"라고 분통을 떠뜨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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