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이후 업그레이드 전기차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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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인 전기자동차 'SM3 Z.E.'가 주행하고 있는 모습. 르노삼성차 제공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 국내 자동차시장에 전기차 출시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기존에 출시된 기아차 '레이' 외에 한국GM과 르노삼성, BMW, 한국닛산까지 업그레이드된 성능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은 보조금 예산 부족과 충전 인프라 미비 등의 이유로 내년 상반기나 돼야 차량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성능·가격 얼마나 좋아졌나

2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SM3 Z.E.'와 한국GM의 '스파크 EV' 전기차가 오는 9~10월에, 기아차의 전기차 '쏘울'과 BMW 'i3'가 내년 상반기에 각각 국내에 출시된다.

르노삼성 'SM3 Z.E.' 최고 시속 180㎞
기아자동차 '쏘울' 가격 4천만 원 미만
BMW 'i3' 한 번 충전으로 서울~대구 주행 가능

소비자들의 관심은 대당 가격과 1회 충전 주행거리다.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차값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비싸고, 전기충전의 특성상 주행거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는 SM3 Z.E.는 4천500만 원 미만, 스파크 EV와 쏘울은 각각 4천만 원 미만에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i3의 경우 유럽에서 5만 달러 수준으로, 기존 '3시리즈'와 비슷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SM3 Z.E.는 1회 충전으로 123㎞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가 시속 1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크 EV는 최대 토크가 50㎏·m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i3의 경우 기본 모델은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130~160㎞인데, 친환경성을 강화하는 에코프로 플러스, 가솔린엔진까지 더하면 총 주행거리가 350㎞까지 늘어난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대구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닛산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 인피니티의 'LE' 콘셉트 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키로 했다. 양산형 전기차로 별도의 충전 케이블 없이 무선충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한국닛산 김수연 홍보팀장은 "플러그인 충전도 가능해 한국에서 인프라만 구축되면 곧바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충전 인프라와 보조금

정부는 그동안 지자체와 공공기관에만 보조금을 지원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민간(법인)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이 올해 중에 보조금 지원을 받고 구매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르노삼성 윤동훈 전기차 마케팅팀장은 "최근 환경부의 설명회에서 올해 정부 보조금은 예산문제로 정부와 법인에 대해 지원하고, 일반 소비자는 내년에 가능하다고 했다"며 "법인의 경우 대당 2천300만 원의 지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충전 인프라 구축도 걸림돌이다. 일단 환경부는 공공 충전시스템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와 공영주차장 등에 연차별로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중으로 공공 충전기 사용요금 과금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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