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50대 시어머니, 30대 만삭 며느리 목 졸라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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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시어머니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만삭의 며느리를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19일 살인 혐의로 시어머니 A(57)씨의 신변을 확보했다. A 씨는 지난 18일 오후 6∼9시께 달서구 자신의 집에서 30대 중반의 며느리를 목도리로 목 졸라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현장에선 '나 혼자 죽으려고 했는데 너(며느리) 죽이고 죽겠다'는 내용 등이 적힌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며느리는 임신 9개월 가량으로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며느리의 어린 아들이 사건현장에 있어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께 "어머니와 아내가 안방과 거실에 각각 쓰러져 있다"는 A 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 인근 병원에 후송된 A 씨의 신변을 확보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20년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온 시어머니는 사건 당일 소주 2병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허태근 기자 htk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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