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좌수영로(연산동 월륜교차로~연산 네거리) 불법 주·정차 차량 '몸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연산9동 좌수영로에 화물트럭과 승용차들이 차로 양방향 한 차로씩을 차지하며 불법 주차해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연제구 연산동 월륜교차로와 연산사거리를 연결하는 좌수영로가 구청의 단속에도 트레일러 등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넘쳐나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오전 10시께 월륜교차로 인근 도로 앞. 왕복 6차로인 좌수영로 양방향 각각 한 차로는 이미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

양방향 3차로에는 대형 트레일러 차량과 전세버스, 일반 승용차들이 뒤섞여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3차로 달려오던 차량
뒤늦게 차로 변경 '아찔'
6차로 도로 4차로 전락


본보 취재진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월륜교차로~연산사거리 구간을 확인한 결과 이동 없이 장기 주차돼 있는 차량들도 다수 있었다.

이날 인근 종교시설 앞 도로에는 특히 종교시설 관계자들의 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이 다수 주차돼 있어 혼잡을 더하고 있었다.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가득 들어차 있다 보니 3차로에서 시속 40~50㎞로 달려오던 차량들은 불법 주·정차 차량들을 뒤늦게 확인하고 황급히 2차로로 차선 변경하는 아찔한 장면이 빚어지기도 했다.

왕복 6차로인 좌수영로는 1㎞여 구간은 이미 제기능을 상실한 채 4차로로 전락해 있는 듯 했다.

좌수영로는 원동 IC와 좌수영교와 망미 나들목 등이 인접해 있어 평소 대형 화물차와 트레일러의 통행량이 많은 구간이다. 주말이면 인근 교회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차량과 해운대 방면으로 이동하려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심각한 교통 체증을 빚기도 한다.

부산 연제경찰서 경비교통과 관계자는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날에도 도로 중간부가 크게 휘어지는 지점이 있고 불법 주·정차 차량들도 많아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고 설명했다.

부산 연제구청은 좌수영로 일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심야 트레일러 주·정차 차량들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태다.

연제구청 이기열 교통지도계장은 "주차 단속 요원을 수시로 현장에 배치해 불법 주·정차 차량의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인력난으로 인해 문제 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장은 "불법 주·정차 차량의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주말에 차량에 몰리는 교회와 도로 주변 주민들과 협력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