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수용능력 2년 뒤엔 포화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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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계속 늘어나 2년 뒤에는 국제선 청사 수용 능력 한계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 부산지방항공청은 13일 1~2월 사이 73만 8천991명이 김해공항 국제선을 이용해 지난해 1~2월에 김해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67만 3천888명 대비 9.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항공청은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400만 8천 966명으로 2011년보다 14% 증가해 2년 연속 14% 대의 승객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에는 외국 저가 항공사가 김해공항에서 정기노선 신규취항을 하게 돼 국제선 이용객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엑스는 7월부터 부산-쿠알라룸푸르 구간을 주 4회 운항하고 일본 피치항공도 부산-오사카 구간을 9월부터 매일 운행할 예정이다.

부산지방항공청 분석
2년째 연 14%대 승객 증가


국내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부산-나리타 구간을 매일 1편에서 2편으로 늘렸고 7월부터는 부산과 중국 난징을 잇는 편도 신설한다. 에어부산도 3월 말 부산-홍콩 구간을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하고 4월에는 부산-중국 시안행 비행기도 주 4회로 늘린다.

부산지방항공청 김대기 운항계장은 "해외 저가항공사도 새롭게 취항하고 국내 항공사들도 증편과 새로운 노선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10% 이상의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정한 김해공항 국제선의 수용 능력 인원은 464만 명이다. 지난해 400만 명에서 10%씩만 증가한다고 가정해도 2년 안에 수용 능력 밖의 인원이 공항을 이용하게 된다.한국공항공사는 올해 9월 실시설계 용역을 끝내고 12월부터 1천 100억 원을 투자해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왼쪽을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한다. 공사가 완공되면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는 연면적 5만 665㎡에서 34% 가량 늘어난 6만 8천221㎡이 돼 수용 능력이 635만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완공시기가 2015년 12월로 예정되어 있어 한동안은 이용객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한편 김해공항의 국내선 이용객의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509만 9천 957명이 이용해 전년 대비 1% 줄어든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올해 1~2월에도 74만 8천 257명이 이용해 지난해 1~2월 대비 7.9% 감소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항공요금(유류할증료)가 인상돼 항공기 이용자가 KTX로 이동한 것이 국내선 이용객 감소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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