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필름 아카이브 전' 26일 ~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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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장난' '쉘부르의 우산' '황야의 결투'… 다시 만나는 '영화의 고전'

영화 '금지된 장난'.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전당이 지난해 6월에 이어 다시 필름 아카이브 전을 연다. 고전 영화를 통해 추억을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다.

영화의전당 아카이브 소장본은 물론 한국시네마테크 필름 라이브러리가 보유한 작품 중 18편을 선정했다.

오는 26일부터 3월 14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상영한다.

이번 필름 아카이브 전에서는 '음악이 흐르는 프랑스 영화'를 만날 수 있다.

기타를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연주해 봤을 '로망스'가 주제곡인 영화 '금지된 장난'을 상영한다. 르네 클레망 감독이 만든 작품인데, 전쟁의 참담한 현실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1952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장 르누아르 감독이 연출한 '프렌치 캉캉'도 선보인다. 물랑루즈라는 카바레 개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열정을 담았다. 화려한 색감과 다채로운 음악이 관객의 시선을 모은다. 전설적인 프랑스 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카메오로 출연한다.

자크 드미 감독이 만든 뮤지컬 영화 '쉘부르의 우산'도 오랜만에 감상할 수 있다. 비극적이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로 표현했다. 1964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할리우드 서부극의 전성기를 이끈 존 포드 감독의 다양한 작품도 상영한다.

서부극에 서사적인 형식을 제시한 영화 '철마'를 선보인다. 북아메리카 대륙을 연결할 철도 건설을 배경으로 인디언과의 충돌을 그린 작품이다. 존 포드 감독에게 대중적인 흥행을 맛보여 준 작품이기도 하다.

'황야의 결투'도 선보인다. 서부 개척시대 와이어트 어프 일가의 활약상을 그렸다.

미국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분노의 포도', 혁명을 꿈꾸는 인물과 그를 돕는 경찰 이야기를 담은 영화 '라이징 오브 더 문'도 만날 수 있다.

1990년대 데뷔한 감독들의 첫 작품도 선보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환상의 빛'은 전 남편이 자살했던 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계가 일본 영화를 다시 보게 한 작품이다.

필립 그랑드리외 감독의 영화 '솜브르'도 상영한다.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해치는 연쇄 살인범과 그에게 끌리는 자매 이야기를 그렸다. 설명하기 어려운 이미지로 관객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작품이다.

부르노 뒤몽 감독의 데뷔작 '휴머니티'도 볼 수 있다. 악명 높은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의 동정심, 죄의식, 그리고 공포를 담은 영화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그는 미국 독립영화계를 이끄는 대표적인 감독이다. 그의 대표작 '말라노체'는 미국 변두리 가게에서 일하는 청년과 멕시코 불법 체류자인 소년의 관계를 그렸다. 1985년 제작된 이 작품은 복원작업을 거쳐 2006년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서 특별 상영되기도 했다.

1990년대 록의 아이콘이었던 그룹 너바나 보컬 커트 코베인의 이야기를 그린 '라스트 데이즈', 우연히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의 불안 심리를 잘 표현한 '파라노이드 파크'도 상영한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051-780-6081. 김종균 기자 kj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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