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 폭락에 수입마저 증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수입량 35%나 늘어… 유통업계 할인 행사 잇따라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수입 물량마저 크게 늘어났다.

21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수입량은 약 2만7천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34.7%, 지난해 1월에 비해 5.3%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산이 약 1만5천t으로 전월 대비 59.4% 급증했으며, 이어 칠레산(2천300t), 독일산(2천t) 순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1년 구제역 파동 이후 돼지고기 수입시장 자체가 확대됐다"며 "식당 등에서는 한번 수입산을 사용하면 이후 국내산 가격이 내려도 그대로 외국산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당 가격은 지난해 8월 평균 4천139원을 정점으로 9월 3천660원, 10월 3천46원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이다.

급기야 지난 13일에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55.7%에 불과한 2천635원까지 폭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입 물량 및 사육마릿수 증가, 소비감소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부산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은 한우·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잇따라 기획하고 있다.

이마트는 22일부터 1주일간 '축산농가 돕기 한우·돈육 기획전'을 열고 한우 등심과 돈육 뒷다리살 등을 30~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돈육 뒷다리살(100g)과 앞다리살(100g)의 경우 이마트 개점 이후 가장 싼 가격인 각각 280원과 371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메가마트도 26일까지 1등급 이상 한우 등심을 기존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초특가전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 센텀시티는 다음달 '한우·한돈 러브 축산물 박람회'와 '한우 특가전'을 각각 가질 계획이다.

이주환·변현철 기자 jhwa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