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읽기] 탄신 100주년 탄허 스님 사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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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100년, 탄허/ 자현 외

지난해 탄허록이 발간되자 큰 화제가 됐다. 탄허 스님의 예지력 때문이었다. 50년 전 스님은 베트남전에서 미국이 패배하고 북방 빙하가 녹아 일본 열도가 가라앉는다고 예언했다. 한국이 동북아시대 중심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불교계에서는 한국 불교계 최고의 학승으로서의 스님의 진면목이 가려지고 세인의 가십거리가 됐다는 점을 크게 안타까워했다.

'되돌아본 100년, 탄허'는 탄허 스님의 화엄선과 원융적인 사상 틀을 재조명하고 있다. 올해 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탄허 사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책은 한국불교학회와 탄허 스님이 주석했던 오대산 월정사가 주관한 '탄허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2012추계학술대회' 발표 논문을 참고로 엮었다. 탄허 사상의 배경이 되는 오대산 화엄 사상, 탄허 스님의 불교사적 위치, 한암과 탄허의 동·이(同·異)점 고찰 등 오대산과 탄허 사상의 특질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역사발전을 유불선의 동양사상을 중심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역사학자와는 달리 과거의 역사보다 미래의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주창한 탄허 스님의 경지를 어렴풋이나마 짐작해 볼 기회다. 자현 외 지음/조계종출판사/232쪽/1만 8천 원. 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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