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영의 암을 이기는 텃밭채소] <5>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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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롤·진저론 성분 항산·항염 효과로 암 억제

생강은 고대부터 요리와 약초요법에 널리 사용됐다. 추위를 없애고 구토를 진정시키며, 가래를 삭이는 효과가 있고, 두통, 기침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따뜻한 생강차는 몸을 덥게 하고, 중추신경계, 순환계, 호흡기계, 소화기계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 노화와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생강은 진저롤, 쇼가올, 진저론 등의 성분과 폴리페놀 화합물, 플라보노이드, 테르피노이드 등의 생리 활성 물질로 인해 항산화와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이 중에서도 진저롤과 진저론 등은 항산화 효과가 매우 크며, 염증 관련 인자의 발현을 강하게 억제해 항염증 효과도 높다.

생강의 항암 효과는 이와 같은 생강의 항산화, 항염증 효과와 연관이 있다. 항산화 효과는 암이 시작되고 악화될 때 관여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것이고, 항염증 효과는 암의 촉진 단계에 관여하는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직접 실험해본 결과, 생강은 위염 및 대장염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생강은 난소암 및 유방암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피부암과 그 전이를 억제한다는 연구도 있다.

생강 추출물과 진저롤은 항암제인 시스플라틴 때문에 일어나는 구역질 및 구토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항암 치료 시 구토를 막기 위해 범용되는 온단세트론 등 약물과 비슷한 약리적 효과를 천연물인 생강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항암제 치료를 할 때 생강 달인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생강 100g 중에는 수분이 83,3%이고 단백질 1.5g, 지질 0.2g, 탄수화물이 13.9g, 회분 1.1g, 섬유소 1.6g, 칼슘 13㎎, 인 28㎎, 철 0.8㎎, 나트륨 5㎎, 칼륨 344㎎, 비타민 B1 0.03㎎, B2 0.04㎎, 나이아신 1㎎, 비타민 C 5㎎이 함유되어 있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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