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택시 분실물 처리 유감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얼마전 오후 9시쯤 부산 동래구 사직동홈플러스 인근에서 택시를 탔는데 좌석에 다른 손님이 놓고 간 스마트폰이 놓여 있어 기사분에게 전달했다. 택시에서 내리는 순간 다소 걱정이 돼 택시의 차량번호와 소속 회사를 메모했다.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고액으로 불법 거래된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그 스마트폰이 주인에게 무사히 돌아갔는지 여부가 무척 궁금했다. 스마트폰을 분실한 사람의 답답한 심정을 생각해 114에 문의, 해당 택시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20여분 이상 전화를 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다음날 오전에야 비로소 그 택시회사 관계자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택시회사 관계자의 답변은 황당했다. 자신들의 회사에는 야간 당직자가 없어 승객들이 스마트폰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잃어버려도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승객들이 실수나 부주의로 스마트폰이나 중요한 물건을 놔두고 내리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택시 회사들이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야간에 긴급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당직자를 두거나 최소한 전화 연락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민서·부산 연제구 연산5동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