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삼가' 수도권 공략 본격화
홍삼시장 돌풍 부산 업체 "올해 30개 대리점"
KT&G의 정관장이 지배하고 있던 홍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산 업체 '진삼가'가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안으로 출점 대기 중인 대리점 수만 30개가 넘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진삼가는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동에 '분당 본점(사진)'을 출점했다. 분당점은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출점한 기흥점 다음으로 수도권에서 개점한 진삼가의 두 번째 대리점.
진삼가는 이를 시작으로 서울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올 상반기 안으로 여의도, 압구정, 강남, 잠실에 4개 대리점을 열기로 확정하고, 현재 매장 공사 중이다. 게다가 서울과 경기 지역의 대리점 희망 대기자만 현재 30명을 넘어 올해 안으로 수도권에는 최소 30개 이상의 대리점 출점이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진삼가의 수도권 대리점 수는 조만간 본사가 있는 부산을 넘어설 전망이다. 진삼가는 지난 2010년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1호점을 낸 뒤 불과 3년여 만에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에 15개 매장을 출점한 상태다.
이는 서울에서 성공한 브랜드가 지방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통상적인 사업 형식과 정반대 모델로 지역 식품제조 업계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수도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진삼가는 앞으로 73%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KT&G의 정관장은 물론 동원F&B의 '천지인', 홍삼전문브랜드인 '천지양' 등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진삼가의 이 같은 급성장은 자체 개발한 구증구포(인삼을 아홉 번 찌고 말리는 홍삼제조법) 방식으로 만든 홍삼을 이용해 홍삼성분 함유량이 높은 홍삼추출액이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삼가 손정헌 대표는"홍삼추출액 속의 홍삼 성분은 어느 브랜드와 비교해도 월등하다고 자신한다"면서 "앞으로 진삼가 점포를 500개까지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