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재생 사업 최고 모범 사례" 감천문화마을 '관광객 10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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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비해 4배 늘어

2012년 한 해 동안 9만 8천 384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2011년 2만 5천 명에 비해 4배 가까이 관광객이 증가한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의 9일 오전 모습. 김경현 기자 view@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며 도시재생사업의 모범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는 부산 사하구 감천동 감천문화마을이 '10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

부산 사하구청은 9일 지난 한 해 동안 감천문화마을에 9만8천384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2만 5천 명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창조도시기획단 박철하 단장은 "예술인, 마을 주민, 관할 구청이 손발을 맞춰 한 해를 잘 운영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8월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한 탄자니아 고위공무원들. 부산일보DB
감천문화마을 주민들은 봉사단, 사업단, 기자단으로 구성된 감천문화마을주민협의회에 참여해 마을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봉사단은 당번을 정해 주말마다 관광객 안내, 주차 등을 담당하고, 사업단은 '감내 카페'와 같은 사회적 기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기자단은 마을신문을 만들어 마을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술인들도 찾아오고 싶은 감천문화마을 만들기에 한몫했다. 감천문화마을은 '2012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사업 기쁨두배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5천만 원과 함께 구청에서 7천만 원을 지원받아 예술작품 10점(빈집 프로젝트 3점·공간조형 4점·벽면조형 2점·평면회화 1점)을 설치 중이다. 현재 6점을 완료했고 나머지 4점은 올해 2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작품과 더불어 총 27점의 미술작품이 마을에 전시되는 셈이다.

관공서 지원도 큰 힘이 됐다. 부산시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으로 총 44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고, 사하구청은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감내 카페 운영과 먹거리 판매, 특산품 개발에 몰두 했다. 또 천덕수 옛우물을 복원하고 생활박물관 1개와 작은미술관 4개를 조성해 문화마을의 가치를 높였다. 그 결과 2012 아시아도시경관상, 2012 도시브랜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1천 200여 명이 감천문화마을에 방문해 일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사이키 타카이토 일본 고베 행정부시장, 후동성 중국 칭화대학 전 부총장 등도 방문했다. 특히 지난달 방문한 사이키 고베 부시장은 "재개발, 재건축에 벗어나 도시 재생이라는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사례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좋은 평가를 받은 사업들은 계속 이어가면서 감천문화마을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마을기업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수익형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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