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반 득표 사상 첫 여성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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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박희만 기자 phman@

1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박근혜 당선인은 19일 당선이 확정된 직후 "우리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또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제가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20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권 인수준비에 들어갔다.

박 당선인의 당선은 세 가지의 '첫' 기록을 세웠다.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첫 과반 득표율 당선자에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 대통령' 등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개표 완료 결과, 51.6% 득표율에 1천577만여 표를 얻어 48.0% 1천469만여 표에 그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두 후보의 표차는 108만여 표다. 박 당선인은 광역시·도별로는 서울과 호남(광주·전남북)을 제외한 전국 모든 곳에서 문 후보에게 앞섰다. 서울에서는 박 당선인 48.2%, 문 후보 51.4%로 박 당선인이 근소한 차로 뒤졌고, 호남에서는 문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앞섰지만 박 당선인은 호남에서 10.5%라는 의미 있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승부처로 떠오른 부산·울산·경남(PUK)에서도 박 당선자는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문 후보를 '저지선'인 40% 미만으로 막아냈다.

문 후보는 19일 밤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패배를 시인했다.

이날 총 선거인수 4천50만 7천842명 가운데 3천72만 2천912명이 투표에 참여해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제15대 대선 때의 80.7%보다 4.9%포인트 못 미치는 것이지만 2002년 제16대 70.8%, 2007년 제17대 63.0%보다 각각 5.0%포인트, 12.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주환 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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