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누구, 스타 검사 출신의 여당 대표 지낸 4선 관록
홍준표 신임 도지사는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한 4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검사 시절 전두환 정권 실세의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 등 권력형 비리 사건을 수사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 6공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 전국적인 스타 검사로 부상했다.
이후 검찰에서 한직을 떠돌다 샤표를 내고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한 뒤 18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1999년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도중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 워싱턴에서 7개월 동안 머물며 당시 의원직을 잃고 미국에 거주하던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이후 국회로 복귀한 뒤 병역 기피를 원천 봉쇄하는 '국적법' 개정을 이끌어 옛 한나라당의 이미지 쇄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주요 당직과는 거리가 먼 비주류의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당내 현안에 비판을 아끼지 않아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8대 국회때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대표최고위원을 맡았다.
2006년 서울시장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막판에 등장한 오세훈 전 시장에게 패했다.
이듬해에는 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솔직담백하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을 받지만 말이 거칠다는 비판도 받는다. 스스로 "돈과 여자 문제에 걸릴 것이 없다"며 청렴성을 최대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고려대 재학 시절 학교앞 은행 창구에 근무하던 부인 이순삼(57)씨와 러브스토리는 유명하다. 부인 이씨는 전북 부안 출신으로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합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고교는 대구에서 다녔다.
고교 졸업 후 육사에 합격했으나 아버지가 누명으로 경찰에서 고생한 사건을 지켜본 뒤 고려대학교 법대에 진학했다.
연합철강과 한라자원에 취직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6년간의 사법시험 도전 후 1982년 사시에 합격했다.
△경남 창녕(58) △고려대 법학과 △청주·부산·울산·서울·광주지검 검사 △한나라당 원내대표·대표최고위원 △15~18대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운영위원장.
정상섭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