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서 지역 출신 유망주 3명 지명

부산 아이파크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을 기대하며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권진형. 부산 아이파크 제공

"이제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울 때."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지역 유소년 출신 선수들을 대거 선발하면서 지역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선수를 길러내 팀을 상징하는 스타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유소년 육성시스템 결실
권진형·이정기·김도형
지역 대표 선수로 키울 것

부산은 1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수비수 박준강(상지대), 골키퍼 김기용(고려대), 공격수 김도형(동아대) 등 3명을 선발했다. 부산은 또 내년부터 팀당 1명씩 배정되는 자유계약 선수로는 22세 이하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정석화(고려대)를 뽑았다. 이 밖에 유소년클럽 출신으로 우선 지명된 공격수 이정기, 수비수 권진형(이상 숭실대)도 내년부터 부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부산이 내년 시즌을 대비해 뽑은 신인 6명 중 지역 출신 선수는 김도형과 이정기, 권진형 등 3명이다. 부산이 지역 출신 선수를 대거 선발한 것은지역 출신 선수를 프랜차이즈 선수로 육성해 인기 구단으로서의 이미지를 되찾고 팬몰이에 적극 나선다는 생각에서다.

부산은 지난해에도 동래고를 졸업한 유소년클럽 출신의 김지민, 구현준, 이창근을 영입해 재미를 봤다. 이창근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19세 이하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때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하며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지민은 올 시즌 스플릿리그에 잇따라 출전해 팀의 공격을 이끌면서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부산 관계자는 "팀의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이 결실을 맺고 있다. 앞으로도 유소년 시스템을 강화해 지역 출신 선수 양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인천 코레일에서 뛰었던 공격수 이준엽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강원FC에 선발됐다. 1라운드 2순위 지명 기회를 얻은 수원 삼성은 영남대 수비수 조철인을 선발했다. 올 시즌 챔피언인 FC서울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 등을 거친 공격수 박희성(고려대)을 뽑았다. 대전 시티즌은 골키퍼 박주원(이상 홍익대)을 선발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