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그룹 '문어발 확장' 더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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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들의 계열사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을 앞두고 재벌그룹 내 상호출자를 제한해야한다는 정치권의 주장이 무색해지는 형국이다.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일 현재 국내 상호출자제한대상 30대기업집단들의 계열사 수는 1천233개로 지난 4월 조사한 1천220개보다 13개가 늘어났다. 지난 4월 이후 30대 기업집단들은 SK와 금호아시아나, 대우조선해양 등이 계열사 수를 다소 줄였을 뿐 다른 그룹들은 대부분 계열사 수를 늘렸다.

계열사 총 1천233개
4월 이후 13개 늘어

최근들어 계열사 수를 가장 많이 늘려 여론의 몰매를 맞았던 SK는 5개사를 줄였으나 아직도 94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그룹의 상징인 금호고속과 강남터미널 등 5개사를 매각해 계열사가 20개로 줄었으며 대우조선해양도 3개의 계열사를 매각했다.

신세계는 최근 전 율산그룹 신선호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센트럴시티 관련사들을 사들여 계열사를 19개사에서 29개사로 늘림으로써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이 됐다.

최근들어 공격경영을 하고 있는 동부그룹은 올 들어 또 4개회사를 늘려 계열사가 60개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과 GS, 현대그룹 등도 각각 계열사가 3개씩 늘어났다.

국내 재벌그룹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은 똑같이 1개씩 계열사를 늘려 각각 82개와 57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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