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읽기] 1453년 비잔틴 제국 최후의 순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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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과 황제 / 김형오

"그 도시를 나에게 달라. 그러면 성 밖의 다른 도시를 그대에게 주겠노라."

"내 심장에 창을 꽂아 줄 기독교도가 단 한 사람도 없단 말인가."

최후통첩을 던진 술탄은 공격에 나섰고, 혼잣말을 내뱉은 황제는 적군의 무리 한가운데로 달려가 사라졌다. 머지않아 1123년 역사의 비잔틴 역사를 이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은 이스탄불이 됐다.

1453년 비잔틴 제국 최후의 순간을 재조명한 저서 '술탄과 황제'가 나왔다. 저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기자 공무원 정치인을 지낸 저자는 4년 전 이스탄불을 찾았다가 단숨에 도시의 매력에 사로잡혔고,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와 오스만투르크의 술탄 메흐메드 2세 간 대결을 파헤치는 작업에 나섰다.

숱한 기록을 뒤지고 다섯 차례나 도시를 방문한 끝에 도도한 문명사의 전환점을 이룬 사건을 담은 소설을 펴냈다. 책은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 함락을 중심으로 50여 일간 전쟁을 벌인 두 제국의 영웅 이야기와 승리와 패배, 전쟁 과정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김형오 지음/21세기북스/464쪽/2만 5천 원.

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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