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병원] 해외봉사·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로 '의료 한류' 부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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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4개 센터 살펴보니

부산·울산권역 유일의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지난 9월 오픈했다. 사진은 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 혈관조영술을 하고 있는 장면. 동아대병원 제공

동아대병원은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최첨단 로봇수술센터를 개설해 현재까지 500여 건의 수술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9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부산울산권역 심뇌혈관센터 지정을 받아 전국 최초로 심뇌혈관질환 전용 치료공간을 확보했다. 동아대병원은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미국검사실정도관리기관 우수검사실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3월 김상범 병원장이 취임한 후 의료관광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며 새로운 의료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김상범 병원장은 "진료서비스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병원을 센터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외 의료봉사와 외국인 환자유치사업을 통해 의료의 한류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심뇌혈관센터 - 환자 도착 40분 내 검사·시술

·로봇수술센터 - 한국 1호 수술 풍부한 경험 장점

·종합검진센터 - 첨단 수진자 안내시스템 구축

·임상시험센터 - 가장 빠른 신약 접촉 기회 제공


부산·울산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보건복지부로부터 2010년 4월 부산·울산권역 유일의 심뇌혈관센터로 지정받아 지난 9월 오픈식을 가졌다. 국비 58억 원을 포함해 210억 원이 투입된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연면적 2만㎡(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MRI(자기공명영상), 최신 CT(컴퓨터단층촬영), 심혈관조영촬영장비 등의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했다. 응급환자의 빠른 이송을 위해 건물 옥상에 헬기장도 설치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 4개 센터로 구성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한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30분 이내에 진단을 완료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심혈관센터는 24시간 365일 심장내과 전문의의 응급진료가 가능하다.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사망률과 재발을 감소시키기 위한 장기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심장질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권역 내 2차 병원과 119와 연계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뇌혈관센터는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등이 팀을 이뤄 뇌졸중 집중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응급실 도착후 40분 이내에 검사가 가능하다. 뇌졸중 전담간호사, 퇴원후 교육 전문간호사도 배치돼 있다.

심뇌재활센터는 뇌졸중 환자와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장애를 최소화하고, 기능을 최대로 향상시켜 사회로 조기 복귀를 돕는다. 예방관리센터는 입원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해 조기재활과 재발을 줄여준다.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로봇수술.
로봇수술센터

로봇수술센터는 성경탁 소장이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다빈치 로봇 개발부터 관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경남권에서의 인지도가 매우 높다. 매년 로봇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를 초청하여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한 로봇수술센터 홈페이지를 최근 재개설하여 환자들과 친근하게 소통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다빈치 로봇을 도입한 이래 최근까지 약 500례의 수술을 시행했다. 외과 영역에서는 위암과 갑상선 질환, 대장암이 대상이고, 흉부외과에서는 식도암, 이비인후과에서는 편도암과 갑상선 질환, 산부인과에서는 자궁암과 자궁근종 등 다양한 부인과 질환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한다.비뇨기과의 경우는 전립선암과 방광암, 신장암 및 요도협착 등의 질환에서 다양하게 로봇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여건상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동아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수도권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기반으로 국내 환자는 물론 해외환자까지 진료하고 있다.


종합건강증진센터에서의 건강검진.
종합건강증진센터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과로, 환경오염,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다. 특히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간질환 등 만성질환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데 일단 자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0세가 넘는 현대 사회에서 건강을 유지하려면 질병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수 있는 종합검진이 최선의 방법이다.

종합건강증진센터에서는 검진환자별로 의심이 가는 질환이나 관심분야에 따라 전문 코디네이터가 상담을 실시해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검진 진행사항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수진자 안내시스템(RFID)을 구축해 대기시간을 줄여 신속한 검진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외국인 검진자의 언어장벽을 해소해 주기 위해 러시아, 중국, 영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상소견 발견되면 곧바로 해당 진료과와 신속히 연계해 필요한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임상시험연구센터

임상시험은 새로운 의약품이나 치료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인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연구를 말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주로 수행했는데 최근 우리나라의 높은 임상시험 수준을 인정받아 참여기회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되면 환자들은 우수한 의료진의 진료를 받으면서 국내외에서 개발된 신약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의약품도 무상으로 제공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동아대병원 임상시험연구센터는 2003년 임상시험실시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았다. 2009년에는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선정된 후 보건복지부와 부산시 등으로부터 5년간 약 80억원을 지원받아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 결과 임상연구 건수와 연구비 수주액이 이전보다 3배 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임상시험연구센터에는 연구간호사, 임상약리학자, QA전문가, 비즈니스인력 등의 30여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한다. 지난 10월에 심뇌혈관센터 건물 9층(연면적 400여 평)으로 이전해 임상연구병동, 환자진료실, 임상약리실, 고가기기실, 모니터링실, 연구간호사실, 약국, 휴게실 등 연구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추가적인 임상연구병동이 구축되는 2013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초기 임상연구와 심혈관질환 중심의 임상연구센터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국제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미국의 듀크대와 하버드대의 임상연구센터, 홍콩대, 일본의 치바대와 글로벌 CRO 회사인 파렉셀사, 해리슨사 등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병군 의료전문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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