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완 부산 아이파크 코치, 대전 시티즌 사령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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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김인완 수석코치가 지난달 1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김인완 수석코치는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공원내 위치한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과 함께 합숙을 한다. 
  부산으로 온 이후로 벌써 2년째다. 집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차량으로 10분거리에 부인, 2자녀와의 보금자리가 있다.
 멀쩡한 집을 놔두고 김 코치가 합숙을 하는 이유는 뭘까. 선수들의 세심한 부분을 챙겨주기 위해서다. 김 코치는 선수들의 몸상태는 물론 고민까지 들어준다. 선수들이 잠을 잘때면 선수들의 숙소를 일일이 돌며 선수들이 불편한 것이 없는지 챙긴다. 다른 어떤 구단보다 훈련이 힘들기로 유명한 팀에서 선수들이 조금이라고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이다.
 엄하기로 소문한 안익수 감독에게 질타를 받는 선수가 있으면 다독거리며 마음을 풀어주기도 한다.
 김 코치의 절제된 생활은 선수들에게도 정평이 나 있다. 시즌 중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는 술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코칭스태프가 나태해진 모습을 보이면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클럽하우스에서 기거하는 김코치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다. 그는 대전 시티즌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대전은 1일 이사회를 통해 "내년 시즌 더욱 치열해지는 승강제 싸움에서 살아 남기 위해 지도력과 풍부한 경험이 있는 지도자가 절실했다. 심사 숙고를 거친 끝에 프로에서의 경험이 많은 김인완 감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전동중, 대전상고를 나온 김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를 거쳐 성남 일화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1997년에는 올림픽대표와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광양제철중 감독을 시작으로 광양제철고 감독, 전남 코치, 부산 수석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07년 대한축구협회 중등부 최우수지도자, 2009년 고등부 최우수지도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동원(선더랜드)과 이종호(20·전남) 등을 발굴해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축구를 하고자 한다. 1차 목표는 강등을 피해 잔류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더욱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는 5일 오전 11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진성 기자 pap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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