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4년 만에 서울 노선 점유율 1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에어부산(대표 김수천)이 '항공사의 무덤'으로 여겨지던 부산~서울 노선에 취항한 지 4년 만에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부산~서울 노선 취항 초기에 19%의 시장점유율에 머물렀지만 취항 1년만인 2009년 말 41.3%까지 점유율을 높였고 이달 들어 5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경쟁 항공사를 처음으로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에어부산은 지난 2008년 10월 27일 부산~서울 노선에 취항했다. 부산~서울 노선은 에어부산 설립 후 첫 취항 노선이다.

현재 부산~서울 노선은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에어부산만이 운항 중이다. 이 노선은 수익률이 낮아 대형 항공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제주항공, 진에어 등 타 저비용항공사들도 한때 취항해 운항하다 탑승객 부족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던 노선으로 '항공사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다.

에어부산 측은 "타 경쟁사들은 운항을 포기하거나 공급을 줄였지만 에어부산은 오히려 부산~서울 노선에 더욱 역량을 집중시켰다"며 "운항 편수를 늘리고 합리적인 운임과 기업우대 프로그램, 3060셔틀서비스, 노선별 맞춤서비스 등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한 가격 정책과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좋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부산은 부산~서울 노선 이외에도 부산~제주, 부산~타이베이, 부산~세부, 부산~칭다오, 부산~마카오 노선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운항 중인 11개 노선 중 점유율 1위 노선은 6개나 된다는 게 에어부산 측의 설명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15일부터 일본 노선을 매일 왕복 1회에서 왕복 2회로 증편한 후 지금까지 부산~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49.2%, 부산~오사카 노선의 경우 34.7%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내년에 부산~도쿄 노선을 증편하게 되면 일본 노선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편리한 스케줄과 경제적인 운임으로 모든 운항 노선에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항공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