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훼손여부 확인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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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민원제기 된 한림면 금곡마을 2곳

경남 김해시가 지역 내에 조성된 구제역 매몰지가 훼손됐다는 민원에 따라 발굴 확인작업을 벌인다.

김해시는 23일 오전 한림면 금곡리 금곡마을 정 모(52) 씨의 양돈장에 있는 구제역 매몰지 2곳을 굴착기로 파서 훼손 여부를 확인한다. 이곳 매몰지에는 지난해 초 구제역 파동 때 각각 돼지 360마리와 135마리가 묻혔다.

금곡마을 주민들은 이 양돈장이 돼지를 매몰한 부지에 새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구제역 매몰지가 훼손됐다며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시는 현장조사에 나서 지표면의 일부 훼손은 확인했지만 2m 아래에 묻혀있는 매몰지 훼손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농수산식품부 관계자 입회 하에 정 씨의 양돈장에 있는 구제역 매몰지 2곳을 굴착기로 직접 파서 훼손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김해시 농축산과 사후관리팀 이병은 계장은 "매몰지가 훼손됐을 경우엔 2차 환경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직접 현장을 확인하게 됐다"면서 "확인 후 문제가 있으면 관련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해지역에는 지난해 초 구제역 파동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총 62곳에 4만8천여 마리의 가축이 매몰됐다. 백남경 기자 n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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