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정리해 본 '원전마피아 체포작전' [시사티저 2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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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마피아'라는 말이 등장했다. 원전 정보와 규제를 독점해 기득권을 유지하는 이들을 비꼰 말인데, '핵마피아'·'원전마피아'라고도 불린다. 

'원전마피아'라는 말이 유행한 이유는 뭘까?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뒤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올해엔 '고리원전 정전 사고와 은폐'부터 시작해 크고 작은 원전 사고가 잇달아 터졌다.

또 고리원전 사무실에서 히로뽕을 투약한 이가 잡히는가 하면, 부품 납품비리·부적격 부품 사용 등 비리와 부실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원전을 늘리고 수출하겠다는 정부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 그 결과 이런 부실과 부패를 낳은 '원전마피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것이다.

원전의 평범한 기술자에겐 '마피아'라는 명칭이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비밀주의에 숨은 원전 운영의 메커니즘을 들여다보면 충분히 '마피아'를 연상시킨다.

고리원전의 '대형정전사고'가 한 달 동안 은폐되고, 10년 가까이 '짝퉁 부품'이 원전에 납품됐다는 사실만 보아도, 원전의 벽이 높아서 제3자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비판적인 의견을 내던 교수가 제자들이 취업이 안 돼 비판을 포기했다"는 시민단체의 증언에서는 '마피아'다운 무서움도 느껴진다. 

  
 

'원전마피아 체포작전'은 왜 그들이 '원전마피아'라고 불리고, 그동안 어떤 일들이 원전에서 일어났는지, 또 이런 일을 가능케 한 구조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등을 짚어보았다. 

물론 원전 내용은 복잡하고 전문적이어서 모든 걸 짧은 영상에 담을 순 없다. 그러나 원전 운영 체계에 변화가 없으면 결국 우리의 생명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김백상 k103@ 

영상 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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