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피해자 다큐 '잔인한 내림'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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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피해자의 고단한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잔인한 내림-遺傳'(사진)이 본격 상영에 들어간다.

이 다큐는 한국 원폭2세환우회 한정순 회장의 삶을 통해 핵과 방사선 피폭의 유전성, 피폭2세 환우들이 직면한 냉혹한 현실에 대한 문제를 담고 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원폭에서 어머니가 피폭된 한 회장은 대퇴부무혈성 괴사증을 앓고 있고, 그의 아들은 뇌성마비를 가진 장애인이다. 다큐는 한 회장이 자신의 고통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알아가고, 진실이 은폐되는 현실에 당당하게 맞서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13일 서울 조계사부터 시작
전국 순회·해외 영화제 출품


기록영화제작소 '다큐이야기'의 김환태 감독이 피폭2세 지원단체인 '합천평화의 집' 후원을 받아 제작한 이 다큐는 2005년부터 7년이란 긴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이 다큐는 오는 13일 오후 4시 서울 조계사 조계종 총무원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처음 상영된다. 이날 상영에는 국내 거주 사할린동포와 위안부 피해자들도 참석한다.

국·내외에서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위드아시아(이사장 지원 스님)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이날 다큐 상영과 함께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합천평화의 집은 위드아시아 산하 기구이다.

김 감독과 합천평화의 집은 이 다큐를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상영하고, 국내·외 영화제에도 출품해 국내 피폭자들의 실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합천평화의 집 02-744-8007.

최희수 기자 hisu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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