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읽기] 독후감 쓰기 싫은 날 / 김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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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신세계 탐험하는 타임머신

"방학인데… 도대체 왜! 방학 첫날부터 도서관에 가야 하느냐고." 모두 지웅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황금 같은 방학에 엄마에게 질질 끌려 도서관에 간 이유는 단 하나. 엄마가 늘 입에 달고 사는 '은별이처럼' 되기 위해서다. 독서 골든벨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빨리 방학숙제인 독후감 쓰기도 마쳐야 한다. 권장 도서 목록을 보며 한숨만 쉬던 지웅이는 우연히 '소원의 책'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책에 '세상의 책이 모두 사라지게 해주세요'라고 쓴다.

'독후감 쓰기 싫은 날'은 독서가 재미없고 독후감 쓰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다. 지웅의 소원대로 책이 사라지자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모습을 보면서 지웅이는 책은 단순한 종이 모음이 아니며 책 읽기는 나름의 즐거움을 가진 행동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독서는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일이다. 그 책을 읽고 쓰는 독후감은 지웅이의 표현에 따르면 '마음대로 타임머신'이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이 책을 읽어봐. 초등 중학년용. 김은중 글·강경수 그림/주니어김영사/156쪽/9천500원.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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