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수축구장 일부 유스호스텔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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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 타개 위해…시, 2014년까지 125억 들여 3층 관중석에 80실 추진

관중석을 개조해 유스호스텔과 회의장이 들어선 모습을 시뮬레이션으로 가정한 울산 문수축구장의 3층 관중석 모습. 울산시 제공

울산시 남구 옥동 문수축구장의 관중석 일부가 유스호스텔 등 청소년 수련시설로 전환된다.

울산시는 오는 2014년 말까지 125억 4천만 원을 들여 문수축구장 3층 관중석 1만7천석을 8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비롯해 회의실 2곳, 부대시설로 바꿔 청소년 수련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스호스텔은 2~3인실, 6인실, 10인실, 가족실 등 4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유스호스텔이 개장되면 스포츠 전지훈련단과 수학여행단 등을 유치해 연간 5억 3천700만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내년도에 실시설계를 시작해 하반기께 착공할 방침이다.

문수축구장에 유스호스텔 도입은 매년 발생하는 적자를 보전하고 경기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문수축구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위해 지하 2층, 지상 3층, 관중석 4만 4천102석 규모로 준공됐다.

그러나 지난해 이곳에서 치러진 프로축구 28차례 경기에서 평균 관중수는 매회 9천626명에 그쳤다. 이 때문에 지하층 일부를 웨딩홀 등으로 임대했지만 지난해 1억 7천여만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시는 타개책으로 지난 3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관중석 일부를 유스호스텔로 전환한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스타디움 등 외국 사례를 조사했다. 또 울산발전연구원에 경제성과 안전성 검토를 의뢰, 일부 시설을 유스호스텔로 활용해도 건축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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