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위원장, 화쟁문화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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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쟁 철학에 화합과 공생 화해의 의미가 담겨 있듯이, 부산국제영화제(BIFF)로 세계인이 부산에 모이는 소통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과분한 상을 받게 됐습니다." 제3회 화쟁문화대상을 받은 김동호 BIFF 명예집행위원장(사진)은 겸손의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화쟁문화대상은 원효 대사의 화쟁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 화합을 이끌어 낸다는 취지로 창립된 ㈔화쟁문화포럼이 문화와 실업 등 두 부문 공로자를 선정, 수여하는 상. 화쟁문화포럼 측은 "지난 1996년 BIFF를 창설하고 15년간 아시아 정상의 영화제로 견인해 부산을 국제적인 영화도시로 만드는 데에 정열을 쏟아낸 공로를 인정해 김 위원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BIFF, 亞 정상 영화제 견인"
실업 부문 김재운 회장 선정


김 위원장은 수상의 공을 BIFF에 돌렸다. 김 위원장은 "BIFF는 저 한 사람의 힘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며 "이 상은 함께 창설했고 오늘까지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창설요원과 스태프들, 자원봉사자들에게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한국 전통사상, 특히 불교를 근저에 둔 좋은 영화가 많았다"며 "영화가 사회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영화의 역할 중 하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 상 수상을 계기로 BIFF를 화합의 축제로 이끌어 나가는 데 더욱더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화쟁문화대상 실업 부문 수상자로는 수산물 냉동기업인 ㈜동영콜드프라자 김재운 회장이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한편, 화쟁문화대상 시상식은 지난 10일 오후 6시 부산일보 10층 대강당에서 화쟁문화포럼 창립 3주년 기념대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영화배우 강수연 씨와 예지원 씨도 김 위원장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김영한 기자 kim01@

사진=강원태 기자 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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