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영화상] 정지우 감독 '은교' 최우수작품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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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하여!"를 외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김병집 기자 bjk@

정지우 감독이 연출한 영화 '은교'가 올해 부일영화상 최고 자리에 올랐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는 부일영화상 3관왕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남자연기상을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영화 '괴물'을 제치고 역대 국내 관객 최다 동원을 기록한 작품 '도둑들'도 3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냈다.

부산일보사는 5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2층 대연회장에서 제21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은 영화 '은교'가 받았다. 정지우 감독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시인이자 교수인 남성을 중심으로 세 남녀가 펼치는 욕망의 구조를 세밀하게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을 탐하는 인간의 내재된 본능을 실감 나게 그렸다.


최우수감독상 '완득이' 이한 감독

최민식·김민희 남녀주연상

'범죄와의 전쟁' '도둑들' 3관왕



최우수감독상은 영화 '완득이'를 연출한 이한 감독이 받았다. 지난해 BIFF 초청작으로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불우한 가정사 탓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18세 청춘과 그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려는 교사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남우주연상은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열연한 최민식이 받았다. 조직폭력배와 손을 잡은 비열하고 능글능글한 세관 공무원 역을 맡아 열연했다. 돈과 주먹이 난무하고 힘의 논리가 지배했던 1980년대 풍경 속 인물을 잘 표현했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화차'의 주인공 김민희가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배우 조진웅이 받았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주인공 조직과 경쟁하는 폭력배 두목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여우조연상은 '후궁:제왕의 첩'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박지영에게 돌아갔다.

신인남자연기상은 김성균이 받았다.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조직 폭력배 보스의 오른팔 역을 맡아 독특한 개성을 선보였다. 신인여자연기상은 영화 '은교'에서 시인의 세계를 동경하는 소녀 역을 잘 소화한 김고은이 받았다. 순수한 듯하면서도 관능미 넘치는 연기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일보 독자가 직접 투표해 결정하는 부일독자심사단상은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도둑들'이 받았다. 이 작품은 촬영상(최영환)과 미술상(이하준)도 받았다. 유현목 영화예술상은 홍상수 감독에게 돌아갔다. 생활의 우연과 반복, 일상성을 주제로 지속적인 영화 작업을 해 온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각본상은 국내 첫사랑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영화 '건축학개론'의 시나리오를 쓴 이용주 감독이, 음악상은 영화 '돈의 맛'의 김홍집 씨에게 돌아갔다.

김호일·김종균·박진숙 기자 kjg1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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