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뉴스] 취재 /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부산분원 유치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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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부산서 선박금융 고급인력 양성"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회 패널들

금융전문인력 양성으로 부산 문현금융중심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카이스트(KAIST) 금융전문대학원 부산분원 유치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7일 부산시와 새누리당 김정훈 국회의원(국회 정무위원장)은 부산을 해양 및 파생특화금융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일환으로‘부산문현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한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부산분원 설립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김정훈 의원은“부산금융중심지의 활성화와 동남권의 고급금융 인력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금융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필요하며, 국내에서 우수한 금융전문 인력양성 기관인 카이스트의 부산분원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금융전문 인력양성 기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훈 국회의원
또한, 해양 및 선박금융 관련 전문인력과 파생금융 전문인력을 아우르는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의 부산분원이 설립되면 부산으로 이전 예정인 자산관리공사를 비롯한 4대 공공 금융기관 및 한국거래소, 기술보증기금, 부산은행 등 지역의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기타 금융기관과 외국 금융기관들의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에는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이화여대 금융MBA, 한양대 자산운용MBA 등이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반면, 부산은 대학을 중심으로 몇몇 학과에서만 금융을 다룰 뿐 특화된 전문대학원은 없는 실정이다.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은 우수한 교수 확보 및 학사제도, 국내외 교육·금융·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와 김 의원 측은 연내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분원설립 추진협의체를 구성한 뒤 내년 교육과학기술부, 금융위원회, 국회 등과 협의해 2015년 부산분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분원은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에 위치하며, 규모 및 세부 사항은 추후 카이스트 측과 협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정훈 의원은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부산 분원 설립과 더불어 동남권 소재 국내 은행들과 증권사 및 보험회사들의 연수를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종합 금융연수원’설립을 추진 중이며, 특히 부산 문현금융중심지를 세계적 해양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금융연구원을 설립하여 선박금융, 해양플랜트, 해양자원개발, 해양관광을 포괄하는 종합 해양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발전연구원 이종필 선임연구원은‘부산 금융중심지 발전과 금융전문인력 양성방안’을 주제로 부산지역 대학의 금융교육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내 금융MBA 공동운영 및 해외MBA와 공동학위제 추진, 부산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금융전문인력 양성 등의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향후 글로벌 국제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외국의 MBA분교 유치 및 공동프로그램을 추진하며, 두바이의‘Knowledge Village’, 싱가포르의 세계 최고 수준의 10개 대학 유치사업인 WCU(World-Class Universities Program)를 모델로 들었고,‘해양도시’부산에 걸맞는 파생금융, 해양금융이 강한 대학과의 연대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형익 금융위원회 국제협력팀장은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과 금융전문인력 양성방안’을 주제발표에 나서, 시장 성숙이 진행될수록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은 둔화되기 때문에 자본시장의 육성과 해외진출을 통해 활성화를 모색해야하며, 금융인력과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증가를 대비해 교과부의 전문대학원 설립 심사 유연화 등 민간 주도의 전문인력 양성을 촉진과 금융회사의 인사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와 지자체의 재정 지원 제약에 대해선, “산·학 연계 및 금융연수기관의 역량 강화로 극복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청 박진석 금융산업과장은 “특화금융중심지 지정에 따른 해양·파생금융 전문가 수요가 커질 것이며, 부산이 특화금융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분원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서울에 집중된 금융현황과 교육수요 자료를 제시하며, 동남권 금융분야의 체계적인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과 금융전문대학원 기능 필요성도 언급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금융중심지 지정으로 지역의 수요증가는 2010년 대비 2012년 전국은 12% 증가한 반면, 동남권은 무려 228%나 증가했다. 부산시는 대학 등 금융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해 교육훈련 경비를 지원하며 한국거래소, BS금융지주, 기술보증기금 등 유관기관 지원 및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심재승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장은 부산지역 특화상품 연구 등 공동연구 대상을 선정, 대학·학회·전문교육기관 등 전략적 협력 채널을 확보를 통해 산학 공동연구를 강화하겠다는 기본계획을 밝혔다. 또한 학술행사 및 국제회의 공동개최, 금융관련 전문분석 자료 공유 등 금융전문 양성기관과의 연계방안을 내놓았다.

수요자 중심의 분야별 전문가 양성에 대해선 실무전문가 강사진 지원,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 해외거래소 및 주요금융기관 연계탐방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조성렬 부산금융도시시민연대 공동대표의 사회로 김동석 KAIST 금융전문대학원 교수, 남수현 동의대 상대학장, 민병현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부센터장, 정원동 금융투자협회 부산지회장의 지정 및 자유토론이 이어졌고, 정부기관, 대학, 연구소, 시민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SEA&박민혁gogalbi@ka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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