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린 일본산 곰장어 국내산 둔갑 유통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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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대표 등 5명 입건

부산해양경찰서는 27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격이 떨어진 일본산 곰장어를 국내산과 섞은 뒤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수산업체 대표 홍 모(43)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진 이전 국내산과 비슷한 수준인 ㎏당 1만 7천 원이었던 일본산 곰장어가 1만 4천 원으로 떨어지자 국내산과 3 대 7의 비율로 섞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일본산 곰장어 15t을 수입해 새벽시간대 몰래 섞어 부산시내 수산업체, 식당 등 100여 곳에 유통시켰다. 이들에게서 곰장어를 넘겨받은 식당에서는 원산지를 모두 국내산으로 표시한 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곰장어는 가격이 떨어지고 국내산 곰장어는 가격이 크게 상승해 판매차익을 노린 것"이라며 "통관 과정에서 모두 검역을 거쳤기 때문에 방사능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해경은 같은 방식으로 곰장어를 유통한 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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