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양산의 농사박사 일흔 살 망절일랑 씨
KBS1 '세상 사는 이야기'
경남 양산시에는 '망절'이라는 희귀한 성을 가진 가족이 버섯농사를 짓고 있다. KBS1TV '세상 사는 이야기'는 4일 오후 11시 40분에 일흔 살 버섯 농사꾼 망절일랑 씨 이야기를 소개한다.
집안의 제일 어르신인 망절일랑 할아버지는 양산의 농사꾼들 사이에서 '농사박사'로 불리고 있으며, 일흔 살에도 농사에 대한 열정은 젊은이들 못지않다. 또 한국과 일본 농부들의 농사교류를 13년째 이어오는 '민간 농사외교관'이기도 하다. 1942년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8대 독자로 태어난 할아버지는 광복되던 해 일본인 아버지와 생이별을 하고 외조부의 성을 받아 '양일랑'으로 20여 년을 살아왔다. 가정을 이루면서 아버지의 성을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2년간의 힘겨운 재판 끝에 '망절일랑'으로의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처자식과 먹고살기 위해 농사를 시작했고 한길만 걸어온 할아버지. 비록 일본인의 피가 섞였지만, 자손들이 제 뿌리를 바로 알고 떳떳하게 살았으면 했던 망절일랑 할아버지. 일흔 살의 농사꾼, 망절일랑 할아버지의 인생을 만나 보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