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814만 5천60분의 1이다. 당첨 확률이 엄청나게 낮다. 모두 알지만, 사람들은 로또를 산다. 왜 그럴까? 과학자 정재승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월급으로 편한 집에서 안락한 생활을 누릴 가능성이 로또에 당첨될 확률보다 낮기 때문"이란다. 서늘한 현실이 느껴진다.
인문학자인 진중권은 로또를 사는 결정은 기대 가치가 아니라 기대 효용 때문이란다. 당첨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로또를 사고 추첨을 기다리는 시간은 즐거운 환상으로 행복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크로스 season 2'는 흥미로운 책이다. 진중권과 정재승이 국내 사회현상이나 주제, 인물을 놓고 각자의 관점을 말한다. 어떤 주장은 유사하고 어떤 주장은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하지만 타인에게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지는 않는다. 둘의 관점이 다르면 다른 대로 같으면 같은 대로 읽는 재미가 있다.
'나는 가수다' 같은 오디션, 트위터, 고현정, 케이팝, 나는 꼼수다 등을 바라보는 저자들의 시각이 독창적이고 신선하다. 진중권·정재승 지음/웅진지식하우스/392쪽/1만 4천 원. 김종균 기자 kj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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