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류(離岸流) 때문에 해운대가 울상이다. 연중 최고 대목에 구조와 입욕 금지가 잇따르고 있다.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해류가 바로 이안류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내년부터 이안류 예보를 공식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관할 해운대구청은 피서객들에게 괜한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이다.
6월 이후 30여 차례 발생 200명 이상 구조 기상청 "내년부터 공식예보 시작하겠다" 구청 "피서객 혼란 · 불안감 야기" 반대 10일 부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6월부터 모두 31차례 이안류가 발생했다. 156명이 떠밀려가 긴급 구조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이달 들어 5건이 발생, 283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소방본부와 해경이 같이 출동해 중복 집계도 있을 수 있다.
이안류가 기승을 부리면서 기상청에서는 내년부터 이안류 정보를 정식 예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는 구조 활동을 하는 119구조대, 해양경찰에 문자로 안내한다. 요즘도 시범적으로 예보문에 이안류 가능성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한다.
기상청 해양기상과 유승협 사무관은 "지난 2010년부터 이안류를 연구했고, 관련 장비도 설치했다"며 "내년부터 현업예보를 시작해 피서지로 유명한 부산에 특화한 기상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의 움직임에 대해 관할 해운대구청에서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해수욕객이 몰리는 여름 대목에 지역 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 걱정하는 분위기다.
부산 해운대구청 김태원 관광시설사업소장은 "피서객들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줄 수 있어 불특정 다수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안류 정보는 기상청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국립해양조사원도 현재 소방서나 해경 같은 구조기관과 해운대구청에 제공한다.
이에 따라 이안류 정보를 통합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과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와 관련해 협의를 했지만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기관 모두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운대해수욕장에 대해서만 서비스를 한다.
이안류 정보를 어떻게 생산해, 누구한테까지 알릴지가 이안류 자체만큼 '뜨거운 감자'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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