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날리고 고객 발길 잡고 울산 전통시장 쿨링포그시스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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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 아케이드 천장에 설치된 노즐에서 미세한 물방울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울산 중구 제공

"아케이드 천장에서 안개 같은 물줄기가 쏟아져 너무 시원해요."

울산 남구와 중구가 아케이드 천장으로 덮힌 전통시장의 여름철 더위를 막기 위해 설치한 양무시스템(쿨링포그시스템·본보 7월 2일자 12면 보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최근 연일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도 남구 신정동 수암시장과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 내부는 30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바깥 기온과는 무려 5도 정도 낮은 냉방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남구와 중구는 본격적인 더위로 고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기 시작한 지난달 각각 1억 3천만 원과 2억 원을 들여 이 시스템을 설치했다.

아케이드 천장 아래에 설치된 배관에 뚫린 1m 간격의 노즐을 통해 안개 같은 물줄기가 내려와 실내 온도를 낮춘다. 수암시장에는 387개, 젊음의 거리에는 600개의 노즐이 각각 설치돼 있다. 노즐에는 일반 빗방울의 약 100만분의 1 크기인 25㎛(마이크론) 이하의 물이 고압으로 분무된다.

고압으로 분무된 물은 입자가 너무 작아 바닥에 닿기 전에 공중에서 더운 공기와 만나 기화된다. 기화하면서 공기 중의 미세먼지도 감소시켜 악취제거 효과도 함께 거두고 있다.

주민 정 모(43·여) 씨는 "예전에는 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더위와 함께 악취까지 코를 찔렀는데, 지금은 시원한데다 쾌적함까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암시장 번영회 임용석 사무국장은 "여름철이면 찜통더위 때문에 백화점 등으로 손님을 뺏겼지만 시스템 설치 이후 손님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젊음의 거리에는 280여 개, 수암시장에는 100여 개 점포가 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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