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상습적으로 행인이나 이웃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행패를 일삼아온 주취폭력범들이 잇따라 철퇴를 맞고 있다.
그간 술에 관대하고, 절제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 특유의 음주문화로 인해 주취폭력은 그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처분은 관대하게 이뤄져왔다. 하지만 법원이 최근 주취폭력에 대한 엄단 방침을 세우면서, 검·경은 상습 주취폭력을 중대 폭력으로 규정하고,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부산 경찰은 지난 9일 구걸을 하거나 행인들을 위협해 타낸 돈으로 매일 같이 술을 마시며 부산 수영구 민락동 수변공원 인근에서 노숙생활을 해온 성 모(62) 씨를 구속했다.
성 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50분께 수병공원 인근에서 파지를 수집하는 김 모(62·여) 씨가 공병을 줍자 "왜 내 밥그릇에 손을 대느냐"며 욕설을 하고, 김 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유사 전과만 40범에 이를 만큼 '중증 주폭'으로 악명 높았던 성 씨는 걸핏하면 술에 취해 이웃과 행인들에게 행패를 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구속된 이 모(49) 씨 역시 동네에서 유명한 주폭이었다. 이 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50분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노상에서 이웃 윤 모(49·여) 씨에게 주먹을 휘두르다 이를 말리던 김 모(31)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상습 주취폭력자들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는 부산 경찰은 12일 현재까지 주취폭력범 21명을 붙잡아 이중 19명을 구속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