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환적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신항·북항 투트랙 정책'이 추진된다.
특히 부산 신항에 오는 2015년까지 피더 전용부두가 조성되고 부산 북항에는 부두운영사 대형화 유도, 장비 등 지원책이 이뤄진다.
국토해양부는 부상항이 세계 2위 컨테이너 환적물량 처리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부산항 환적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신항·북항 투트랙
신, 2015년에 피더전용부두
북, 부두운영사 대형화 유도
비용경쟁력 강화
계속 이용할수록 인센티브↑
항비 감면 대신 현금 지급
항만 인프라 확충
항로 수심 17m까지 깊여
10만t급 이상도 드나들도록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부산항의 환적물량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전체 물량 증대를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환적물량의 급속한 증가로 부산항은 지난해 12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컨테이너 1천500만TEU 시대'를 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부산항의 기록적인 환적물량 증대는 비용절감과 정시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선사의 전략적 선택에 기인하는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하고 있다.
국토부는 글로벌 선사의 부산항 환적비중 증대원인으로 △부산항은 간선항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운항비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가 지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부산항에서의 환적은 운항비용 절감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 데다 △부산항은 최첨단 하역장비와 효율적인 하역 시스템으로 선박들의 환적을 빠른 속도로 처리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중국·일본·동남아를 잇는 거미줄 같은 피더네트워크를 활용한 환적의 용이성도 장점이다.
이 처럼 부산항은 2010년 컨테이너 환적물량 627만TEU로, 싱가포르항(2천400만TEU)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른 후 매년 환적화물 증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동북아시아 물류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부산항에서의 환적물량 증대추세는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이나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전망만을 가지기는 어렵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중국·일본 등 경쟁항만 또한 공격적인 물량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북항·신항 분리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 등 반드시 해소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최근 발생한 화물연대 파업과 같은 일시적인 물류위기 사태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이 세계2위 컨테이너 환적항만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환적 경쟁력 강화정책을 마련한 것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부산신항에 2015년까지 연근해를 주로 오가는 피더선사 전용 부두가 조성된다.
부산 북항의 균형 발전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정부는 우선, 원양선사의 기항 빈도가 높은 부산 신항에서 연근해로 나아가는 피더선으로의 환적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이달 착공하는 부산 신항 2~5단계 부두의 건설과 연계해 피더선사 전용부두를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 신항 대비 처리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부산 북항의 균형발전을 위해 부두운영사의 대형화를 유도하는 등의 정책도 추진된다.
국토부는 북항의 부두운영사가 생산성 제고를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부두운영을 통합할 경우 증심 준설, 장비 개선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실제로 로테르담·함부르크 등 유럽 선진 항만들은 항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운영사를 통합하는 추세다.
또한, 앞으로는 신설되는 부두가 개장 초기에 환적화물을 집중적으로 유치함으로써 부두운영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부두운영사 선정시 선사의 참여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비용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부산항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선사가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볼륨 인센티브를 개편했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가 더 많은 인센티브를 가져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 지급 방식도 항비 감면에서 현금 지급으로 변경했다.
또 북항~신항 간 환적물량 이송으로 인해 초래되는 육상·해상셔틀비용 지원수준을 지난해보다 상향조정했다. 특히 북항과 신항을 모두 기항하는 선사가 이동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TEU당 1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신규 물량 창출과 아울러 항만 인프라도 확충된다.
부산항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진형 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산항 배후단지에 일본 물류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저렴한 물류비와 전기요금, 안정적인 투자환경으로 일본기업의 선호도가 높은 점을 활용해 일본의 건실한 물류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10만t급 이상 초대형선이 입출항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항로를 현행 15~16m에서 17m로 증심하는 등 항만 인프라도 적기에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번 부산항 환적경쟁력 강화정책을 통해 부산항의 환적물량이 오는 2015년에는 1천만TEU, 2020년에는 1천300만TEU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