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는 태양 아래 비키니를 입은 늘씬한 자태. 여름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지만, 아쉽게도 내 몸매는 아니다. 튜브를 두른 듯한 뱃살과 짧은 다리. 하지만 괜찮다. 바다에 가지 않으면, 수영복을 입지 않으면 된다. 오히려 신경 쓰이는 건 일상적으로 노출하는 쇄골 부위. 맥시 드레스로 멋을 낼 때도, 헐렁한 티셔츠를 입을 때에도 쇄골은 드러난다. 그래서 여름이면 'M라인'이 더욱 빛을 발휘한다. 시원하게 드러낸 어깨선부터 도드라진 쇄골을 거쳐 가슴으로 이어지는 'M라인'. 여름철 몸 만들기의 정점을 'M라인'에서 찍어 보자.
#쇄골이 예쁘면 건강하다?!'M라인'이 아름답게 느껴질 때는 두 가지 경우다. 쇄골이 일자로 쭉 뻗거나, 쇄골과 목 근육 사이에 '옹달샘'이라 불리는 골이 살짝 파였을 때. 여성의 쇄골은 우아함과 여성성을 상징한다. 가슴이 떡 벌어진 남성의 쇄골은 남성미 그 자체다.
전문가들은 쇄골이 미의 기준일 뿐 아니라 건강을 가늠하는 잣대라고 말한다. 부산여대 피부미용학과 정지은 교수는 "쇄골을 보면 몸 속 림프의 순환 정도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즉 도드라진 쇄골은 림프 순환이 잘되는 상태를 의미한다는 것.
"살과 쇄골은 큰 관계가 없습니다. 말랐어도 쇄골이 묻힌 사람이 있고, 살이 쪘어도 쇄골이 잘 드러난 사람이 있어요. 보통 사람도 간단한 마사지로 림프 순환을 도와주면 쇄골 라인이 부각됩니다."

그에 따르면 쇄골을 중심으로 림프가 순환되는 길이 형성되어 있다. 고개를 살짝 돌렸을 때 목 부분에 도드라지는 흉쇄유돌근과 쇄골, 겨드랑이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특히 겨드랑이는 '독소의 하수구'로, 피로나 스트레스로 생긴 물질을 배출하는 통로가 된다. 림프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겨드랑이가 딱딱해지거나 거뭇하게 색소 침착이 생기는 것도 그런 이유다.
쇄골 부위는 하수구로 통하는 길이라, 이 길이 막히면 쇄골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쇄골 미인의 기본 조건은 건강인 셈.
#쇄골 마사지는 이렇게 일자 쇄골은 타고난 골격이 중요하다. 만약 운동으로 일자 쇄골을 만들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움푹 파인 쇄골의 '옹달샘'은 마사지로도 만들 수 있다.
정 교수가 제안하는 쇄골 마사지는 크게 세 단계다. 총 30여분 동안 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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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은 교수 제공 |
첫 단계는 흉쇄유돌근 마사지다. 고개를 살짝 돌리면 흉쇄유돌근이 돌출된다. 이 부분을 쇄골의 중심 쪽을 향해 문질러 준다. 손에 영양 크림이나 마사지 전용 크림을 발라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한다. 이때 손가락에 너무 힘이 들어가면 림프 순환에 오히려 방해가 되기 때문에 주의한다.
다음으로 쇄골에서 겨드랑이 쪽으로 쓸어내린다. 먼저 손가락 사이에 쇄골을 끼우는 느낌으로 쇄골 전체를 쓸어준다. 이후 쇄골의 아랫부분을 다시 만져 준다. 쇄골의 중앙에서 시작해 어깨 쪽으로 쓸어주다가 겨드랑이로 빼는 식으로 마사지 해 준다.
정 교수는 "겨드랑이 쪽으로 쓸어내리듯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겨드랑이가 뭉쳐 있으면 쇄골 마사지 전에 겨드랑이를 만져서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 단계로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림프의 순환을 돕는다.
쇄골 마사지는 쇄골뿐 아니라 목선도 예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상체에서는 쇄골뿐 아니라 등에도 림프 길이 형성되어 있다. 견갑골을 역삼각형으로 보았을 때, 척추에 가까운 위쪽 꼭짓점에 해당하는 지점은 '곡원'이라는 혈자리다. 이 부위를 잘 눌러줘도 순환에 도움을 준다. 쇄골뿐 아니라 전체적인 림프의 순환이 잘 되어야 'M라인'이 예쁘게 살아난다.
#'M라인'에 스타일을 더하자 M라인을 아름답게 드러내려면 브래지어 어깨끈에 먼저 신경 쓰자. 민소매 사이에 무신경하게 드러난 브래지어 끈은 민망한 패션의 전형. M라인은 여름이면 속옷 노출이 신경 쓰이는 요주의 구간이 된다.
투명 어깨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흔한 해결법이다. 하지만 좀 더 과감하게 노출하고 싶다면 '패션 어깨끈'을 사용해 보자. 검정이나 밝은 색으로 어깨끈을 노출했던 예전과 달리 올해는 소재도 다양해졌다.
성숙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메탈 소재로 골라 보자. 골드톤은 화려하고 실버톤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인조 보석이나 투명한 구슬을 이용한 어깨끈은 발랄한 느낌을 연출하는 데 그만이다. 천 소재가 아니어서 어색할 수 있지만, 목걸이처럼 패션 센스를 돋보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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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안 제공 |
소재를 바꾸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형광이나 파스텔 톤의 단순한 어깨끈이 무난하다. 레이어드 방식을 이용해 스타일이 다른 두 종류의 어깨끈을 겹쳐 착용해도 멋스럽다.
아예 어깨끈이 없는 브래지어를 착용할 수도 있다. 여름용으로 나온 반컵 브래지어는 안쪽에 밴드나 실리콘 처리가 되어 있어 흘러내릴 염려가 없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펄이나 보디밤을 이용하면 'M라인'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보디밤을 사용할 때는 쇄골의 음영을 따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즉 목 아래 쇄골이 시작하는 지점이나 어깨가 시작되는 지점을 조금 더 강조해 주고, 나머지 부분은 몸의 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발라준다.
보디밤보다 자연스러운 광택을 표현하고 싶다면 펄 파우더를 이용하면 된다. 역시 라인을 중심으로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