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홍명보호, 평가전서 시리아 3-1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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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홍명보호가 런던으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7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수비수 김기희(대구)가 2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3-1 낙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50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 올림픽 본선에 나설 정예 멤버를 추리기 위한 무대였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소집한 선수의 기량을 점검하고 다양한 전술을 운용해 보는 데 초점을 맞춰 경기를 풀어나갔다.

출전 선수들은 홍 감독의 낙점을 받기 위해 전력을 쏟는 모습이 확연했다.

홍 감독은 특히 홍정호(제주)의 부상에 따른 대체 자원 발굴로 관심이 쏠렸던 중앙 수비수로 김기희와 황석호(히로시마)를 내세웠다.

첫 골은 이종원(부산)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3분 상대 골대 오른쪽에서 서정진(수원)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종원(부산)이 찬 것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기희가 백헤딩으로 살짝 밀어넣어 첫 골을 터뜨렸다.

첫 골이 나온 이후 한국 선수들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고 마침내 전반 45분에 또한 골이 작렬했다.

윤빛가람(성남)이 아크 서클 중앙에서 오른발로 찬 볼이 이브라힘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흐르자 윤일록(경남)이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시리아는 후반 들어 기세를 올렸다.

시리아는 후반 6분 직접 슈팅이 가능한 한국 진영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마침내 골로 연결했다.

이 프리킥이 윤석영(전남)의 발에 맞고 흘러나오자 알 살렘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만회골을 만들었다.

주로 19세 이하의 어린 선수로 이뤄진 시리아의 전력을 감안하면 아쉬운 순간이었다.

한국은 실점한 뒤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김현성(서울)이 돌파하다가 상대 진영 왼쪽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박종우(부산)가 반대쪽으로 길게 넘겨준 것을 황석호가 헤딩으로 다시 안쪽으로연결했고 이번에도 김기희가 헤딩으로 받아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김기희는 중앙수비수로서 이날 2골을 터뜨려 홍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올림픽대표팀은 7월2일 다시 소집된다.

홍 감독은 7월5일 24세 이상의 와일드카드와 해외파 선수들이 포함된 최종엔트리 18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7월26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7월30일 오전 1시15분 스위스, 8월2일 오전 1시 가봉과 조별(B조) 리그 경기를 차례로 치른다.

올림픽에서는 각 조 1, 2위가 8강전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한국이 8강에 오르면 영국이 포함된 A조 팀과 4강행을 놓고 다투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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