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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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용역 최종보고회… 국제선 청사 올해 말 착공 검토

최근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포화상태에 달한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의 확장 계획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는 당초 내년 말 확장공사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가파른 이용객 증가추세를 감안해 올 연말 조기 착공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8일 국토해양부 회의실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확장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한국항공대에서 맡은 이번 용역 결과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확장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2.1로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1단계 확장공사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1천119억 원으로 공항공사의 운영 이익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청사 확장 연면적은 1만 7천556㎡(약 5천300평)로 공사가 완료되면 국제선 청사는 현재 연면적 5만 665㎡에서 6만 8천221㎡로 늘어난다.

또 항공기와 건물을 연결하는 탑승교는 3대를 추가해 기존 4대에서 7대로 늘리고, 체크인카운터는 현재 52곳에서 19곳을 추가해 총 71곳으로 확대한다. 검색대도 기존 1대에서 2대로 늘어나고, 수하물 수취대는 2개가 추가돼 총 5개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청사 왼쪽을 확장하는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심각한 포화상태는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추후 청사 오른쪽을 확장하는 2단계 공사계획도 검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공항공사는 당초 공사 착공시기를 내년 말로 잡고 있었지만 이용객 증가추세를 고려해 조기 착공으로 방침을 선회하고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와 실시설계 일정 등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이는 부산시가 조기착공을 강하게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허남식 부산시장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게 조기 착공을 직접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신·김한수 기자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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