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치고 프로농구 부산 KT 선수 중 3명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박상오와 양우섭, 김도수가 바로 그들이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박상오는 주전포워드, 양우섭은 주전가드다. 김도수는 만능형 식스맨이다.
박상오는 팀의 중심 선수다. 올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KT의 핵심 포워드인 만큼 팀에서 잡을 가능성이 크다. 조성민이 외곽에서 득점을 가동하고 박상오가 안쪽에서 휘저어야 KT의 공격력이 극대화된다. 박상오를 데리고 가기에는 다른 구단도 부담이 크다.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보수 100%를 보상해야 한다. 보상 선수를 거절할 경우 300% 보수를 줘야 한다.
올 시즌 FA 자격 취득
박·양, 잔류 가능성 커
김, 트레이드 카드 매력김도수는 전창진 감독이 '일당백'이라고 할 정도로 아끼는 선수다. 공간을 찾아가는 능력이 좋고 농구 지능이 좋아 전 감독의 농구에 잘 맞는 스타일이다. 김도수는 가장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이기도 하다. 슈팅 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활용폭이 넓어 다른 구단이 침을 흘린다. 이 때문에 포워드진은 두껍지만 포인트가드와 파워포워드가 약한 KT가 김도수를 내주고 부족한 포지션을 보충할 가능성도 있다. 김도수의 부상도 걱정이다. 김도수는 3년째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데리고 있지만 부상 재발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양우섭 역시 빠져나간다면 KT로서는 타격이 크다. 포인트가드를 보강해야 하는 시점에서 양우섭이 나가면 가드진이 약해진다. 젊은 선수들 중 포인트가드는 신인 김명진뿐이다. 표명일(37), 박성운(33)은 나이가 많아 양우섭의 가치는 크다. 물론 김명진의 활약을 기대하고 양우섭을 내줄 수도 있다. 양우섭을 내줬을 때 대안도 찾기 힘들다. 전 감독은 "포인트가드를 내주는 팀은 없다.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면 농구는 포인트가드 놀음"이라고 말했다.
KT가 꼭 보충해야 할 포지션은 포인트가드와 파워포워드다. 전태풍, 문태영 등 좋은 선수들이 나오지만 KT가 이들을 영입하기는 어렵다. KT는 지난 2009-2010 시즌 박태양을 혼혈 드래프트로 영입을 했기 때문에 혼혈 선수 영입 순위에서 원주 동부, 울산 모비스, 고양 오리온스, 서울 SK에 밀린다. 장병진 기자 joy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