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부산 '아트페어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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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파노라마 홀에서 열린 부산국제화랑미술제 간담회. 부산국제화랑미술제 운영위원회 제공

부산에서도 이제 본격적인 '아트페어' 시대가 열린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인접한 두 곳에서 나란히 개최된다. '부산국제화랑미술제'와 '아트 쇼 부산'이다. 미술계에서는 두 아트페어가 같은 시기에 열리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서로 '윈-윈'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2012 부산국제화랑미술제(BAMA)

6월 7~11일 '부산국제화랑미술제'
독일 등 국내외 화랑 70여 곳 참여


부산화랑협회와 부산국제화랑미술제(Busan Alternative Market of Art) 운영위원회(이하 '바마' 운영위)는 오는 6월 7일부터 11일까지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객실 90곳을 빌려 2012 부산국제화랑미술제(BAMA 2012)를 연다고 밝혔다. 13일 낮 12시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파노라마 홀에서 가진 부산국제화랑미술제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부산화랑협회 강경희 회장은 "협회 회원들이 2년 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부산국제화랑미술제가 지역 미술문화 발전의 구심점이 되고자 한다. 아울러 부산미술의 지역성에 함몰되지 않고 지역 미술의 독창성과 특수성을 함께 아우르며 지역으로부터 출발해 세계로 나가는 미술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만남-출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2 부산국제화랑미술제는 13일 현재 국내외 화랑 70곳이 참여 의사를 통보했다. 국내에선 부산을 비롯해 서울, 대구, 광주, 마산, 전주, 울산 등에서, 외국에서는 일본 3곳을 비롯해 독일과 프랑스의 화랑이 참가하기로 했다. 참가 신청은 3월 말까지.

미술제 부대행사로는 '중국미술 특별전'이 열린다. 조우치, 왕창 등 중국 작가 8명을 초청해, 호텔 스위트룸을 특별한 전시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올해는 전시공간으로 호텔 객실을 이용하지만, 앞으로 전시공간은 열어 둘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전시공간이 운동장이나 모바일(이동식) 갤러리, 심지어 컨테이너가 될 수도 있다는 것. 틀에 박힌 전시 형태에서 탈피해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바마'의 의지를 담고 있다.

'바마' 운영위는 향후 부산문화재단, 부산미술협회,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예총,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 규모 있는 행사로 만들 예정이다.





·아트쇼 부산 2012

지난달 14일 벡스코 다목적 홀에서 지역 화랑을 대상으로 열린 '아트쇼 부산 2012' 참가 안내 설명회. 벡스코 제공

같은 기간 '아트쇼 부산 2012'도 함께 열려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드·컬렉션전 등 다채


부산국제화랑미술제(BAMA)가 열리는 맞은편 해운대 벡스코 신관 전시장 1층과 야외 전시장(1만 2천㎡)에서는 같은 기간 '아트쇼 부산 2012'(Art Show Busan 2012)라는 이름의 아트페어가 열린다. '아트쇼 부산 2012'는 벡스코와 ㈜아트 부산이 주관하고, 아트쇼부산 2012조직위원회 등이 주최한다. 벡스코 신관 개관을 축하하는 동시에 부산국제영화제 등과 연계한 아시아 최고의 아트페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벡스코는 메이저급 화랑과 신진 화랑 유치를 목표로 해외 화랑 30곳, 서울 중심의 국내 화랑 40곳 등 70곳에 참여를 요청했다. 예상 거래규모는 작품 2천여 점 출품에 50억 원 정도다.

벡스코 측은 12일까지 60여 곳이 참여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국내 화랑으로는 학고재, 카이스갤러리, 가나아트 등 34곳이며, 외국 화랑은 추바키 갤러리, 갤러리 셀러 등 일본 화랑 16곳을 포함해 6개국 28곳이다. 벡스코 측은 이달 말까지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며, 대안공간도 2~3개 받을 예정이다.

행사는 기존의 아트페어에 국한하지 않는 아시아 젊은 작가(41세 이하)를 위한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드, 지역작가 특별전, 야외설치전, 컬렉션전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와 아트 채널, 키즈 프로그램 등의 부대행사, 그리고 학술프로그램(컬렉터·전문가 강의) 등이 마련돼 있다.

벡스코 유동현 전시팀장은 "국내 컬렉터들이 직접 자본금을 투자해 만든 신개념 아트페어로, 기존의 아트페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아시아 컬렉터들의 네트워크 중심지로서의 부산의 의미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벡스코와 ㈜아트 부산은 지난달 14일 벡스코 다목적 홀에서 지역 화랑을 대상으로 '아트쇼 부산 2012' 참가안내 설명회를 했다.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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