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임신부들 부산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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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 산후조리 · 쇼핑 · 관광 … 논스톱 서비스

9일 중국 소후닷컴 편집장 등 중국 취재진이 부산 해운대구 엘리움여성병원의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이현정 기자

"거대한 물결, 중국인 관광객. 어떻게 하면 부산으로 불러모을 수 있을까."

부산시와 지역 의료계가 그 해법을 '출산'에서 찾기 위해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법적 완화가 이뤄지긴 했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1자녀 정책의 영향으로 '한 번뿐인 출산'과 '하나뿐인 자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중국인 산모가 부산에서 아이를 낳고 산후 조리도 하며, 산모는 물론 가족들도 관광과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市 · 지역 의료계 초청 중국 취재진 잇단 방문

이를 위해 부산시와 한중청년교류협회는 지난 8일부터 1억 명의 유저를 거느린 중국 소후닷컴(Sohu.com), 시나닷컴(Sona.com) 등 중국 대표 인터넷 포털과 중국교육방송(CETV) 등의 기자단 6명을 초청해 3박 4일 일정으로 부산지역 주요 의료시설 및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리움여성병원 시설을 둘러본 중국교육방송 리우 샨(27·여) 기자는 "지금까지는 출산을 위해 홍콩으로 건너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국 병원도 시설과 서비스가 좋아 비용만 적당하다면 개인적으로도 와 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엘리움여성병원에는 이달 하순 13명의 환자가 입국해 부인과 질환 치료를 받을 예정. 엘리움여성병원 측은 이들 진료를 통해 향후 있을 '출산족'들의 방한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중청년교류협회 이상열 회장은 "중국의 1가족 1자녀 정책에 따라 중국 현지에서는 태어나는 아이에게 제왕적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고, 출산하는 여성 또한 '소황제' 세대로 중국의 실질적 소비를 이끌고 있다"면서 "그에 반해 출산 관련 분야는 가격 대비 서비스 질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논스톱 서비스도 되지 않고 있어 부산이 이를 공략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보다 30~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성형·미용까지 더한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과 쇼핑 명소로서의 입지도 부각시킨다면 부산 의료 관광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 이 회장은 나아가 "한국의 장난감과 아동 의류에 대한 중국 여성들의 관심도 높은 만큼 이들 관련 콘텐츠도 강화시켜 나간다면 부산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부산시는 이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는 중국 바이두 닷컴과 완지아후이 등의 기자들을 초청해 부산 관광 취재 릴레이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영상=서병문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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