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약속' 이상우 가을 여심을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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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애틋한 눈빛연기 호평

SBS '천일의 약속'에서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이상우. SBS 제공

쌀쌀해지는 가을,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만드는 남자가 눈길을 끈다.

최근 월화극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한 SBS '천일의 약속'. 한국 드라마계 거장인 김수현 작가가 극본을 맡고, 멜로의 여왕 수애와 제대와 동시에 주인공 자리를 꿰찬 김래원만으로도 방영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생각지 못한 사람에게 눈길이 간다. 바로 수애의 사촌 오빠 역을 밭은 배우 이상우이다.

사실 이상우는 이 드라마에서 러브 라인도 없고 갈등을 만드는 중심인물도 아니다. 그런데 남자 주인공 지형(김래원 분)에게 버림받은 서연(수애 분)을 따뜻하게 챙겨주며 여성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인터넷과 시청자 게시판에는 "나도 저런 사촌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이 꽤 올라온다.

늘 다정다감하고 애틋한 눈빛으로 서연을 지켜보자 시청자 사이에선 "두 사람이 실제 사촌이 아니고 재민이 서연을 짝사랑하고 있다" "연인 관계로 발전할 것 같다"는 추측까지 돌 정도이다. 결국, 김수현 작가가 직접 나서 '억측 금지령'까지 내렸다. 김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촌오빠 이상우가 수애를 좋아한다는 건 맞습니다. 그러나 사촌 누이 동생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배려가 전부. 숨겨놓은 카드 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라고 못 박았다.

김 작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드라마 세트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역시 비슷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상우는 "아무리 다정해 보여도 대본상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정리된다"고 답했다. 애틋한 눈빛 연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에 눈빛 연기의 수위를 조절할 생각은 없단다.

드라마에선 따뜻하고 조용한 남자로 나오지만 사실 이상우는 엉뚱한 면이 많아 연예가에선 '4차원 남자'로 알려졌다. 3년 전 출연한 TV토크쇼에서 연못에서 죽은 상어에게 바치는 자작곡을 심각하게 불러 많은 이들을 웃기더니, 이번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선 '차라리 유턴을 할걸'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며 기자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드라마를 같이 촬영 중인 수애는 "이상우 씨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다. 주로 단답형으로 짧게 말을 하는데 가끔 던지는 말 한마디가 정말 웃긴다"고 전했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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