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영화상 '고지전' 최우수작품상 등 5관왕(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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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영화상 시상식이 7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류승범과 정유미가 남녀주연상을 각각 차지했고 최우수 감독상은 김태용 감독, 최우수작품상은 '고지전'이 수상했다. 최성훈 기자 noonwara@

장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 '고지전'이 올해 부일영화상 최고상을 움켜쥐었다. '고지전'은 부일영화상 5개 부문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최종 병기 활'도 2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냈다.

부산일보사는 7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제20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을 열었다. 특히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용관에서 시상식을 열어 더욱 뜻깊었다. 시상식장에는 국내외 영화관객과 주요 내빈 8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류승범·정유미 남녀주연상
감독상, '만추' 김태용 감독



시상식에서 '고지전'이 최우수 작품상에 선정돼 제작자인 김현철 티피에스컴퍼니 대표가 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6·25전쟁 막바지에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소재로 '과연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수작이다. 최우수 감독상은 '만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우 주연상은 '부당거래'의 류승범이 받았다. 비열한 검사 역을 실감 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우 주연상은 정유미에게 안겨줬다. '옥희의 영화'에서 두 남자의 구애를 받으며 삼각관계를 이끄는 여대생 역을 잘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남우 조연상은 '고지전'에서 열연한 고창석이 받았다. 영화 '아이들'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쳤던 김여진은 여우 조연상을 받았다. 신인 감독상은 '무산일기'를 연출한 박정범 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인 남자연기상은 '고지전'에서 장교 역을 맡은 차세대 스타 이제훈이 받았다. 이제훈은 시상식 현장에서 선정하는 베스트 드레서상도 받아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신인 여자연기상은 올해 최고 흥행작 '써니'의 강소라가 받았다.

부산일보 독자가 직접 투표한 부일독자심사단상은 '최종 병기 활'(감독 김한민)에게 돌아갔다. 유현목 영화예술상은 강우석 감독에게 주어졌고 각본상은 '방가방가'의 육상효 씨, 음악상은 '마당을 나온 암탉'의 이지수 씨가 받았다. 촬영상은 '최종 병기 활'의 김태성, 박종철 씨가 공동으로 받았다. 미술상은 '고지전'의 류성희 씨에게 돌아갔다.

김종렬 부산일보사 사장은 "부산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도시가 되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일·김종균·박진숙기자 kjg11@busan.com
영상: 황수형·김상훈 VJ, 박영재·오기택·이동민 대학생인턴
리포터: 박유진 인턴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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